정치평론/홍준일 논객

윤석열 대통령, 결국엔 국민과도 싸울텐가?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2. 9. 2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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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정권교체를 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한계를 넘었다. 이젠 언론과도 싸우고 있다. 아마 이 싸움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사달의 첫 번째 원인은 대통령의 입이고, 그 다음은 이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은 국제 외교 현장에서 감당할 수 없는 ‘비속어’를 사용했고,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실수를 13시간 동안 방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이 일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동맹을 위협하는 언론의 음모로 변모시키고 있다. 참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이미 사태가 더 꼬여 버렸다.

 

얼마전 이와 유사하게 꼬여버린 사태가 있었다.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진흙탕이다. 바로 이준석 전 대표 문제다. 이 사달의 첫 번째 원인도 대통령의 언행이었고, 그 다음은 이를 관리하지 못하고 무리수를 썼던 윤핵관이었다. 이 때도 역시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쳐내고 싶었고, ‘비속어’를 사용했다가 똑같이 들켰다. 그리고 윤핵관은 온갖 무리수를 쓰다 집권당을 식물정당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 또한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선택해 정권교체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국민에게 돌아 온 것은 지긋 지긋한 권력싸움이다. 왜 정권교체를 했나?

 

이준석 사태를 말하는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똑같은 패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준석도 쉬운 길이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어려운 길로 갔다. 그런데 이번 사태도 똑 같은 길로 가고 있다. 대통령의 말 실수는 해프닝이고, 솔직하게 사과했으면 쉽게 끝날 일이다. 그리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관리와 조치를 하면된다. 그런데 지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언론은 대통령과 국민을 연결하는 채널이다. 그런데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집권여당이 언론과 전쟁을 선포했다. 지금은 한 언론을 상대로 벌리고 있지만, 다른 언론도 이 화살이 언제 자신에게 날라올지 염려하고 있다. 결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과 싸움을 시작한 것이고, 한발 더 나아가면 국민과 싸우는 것이다. 참으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민의힘 하나 같이 한 언론사를 맹공격하고 있다. 마치 예전에 윤핵관이 이준석을 공격할 때와 유사하다. 결국 또 스스로 사달을 만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잘못된 처리로 수 개월 동안 당정대가 쑥대밭이 되었고, 집권여당이 부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은 언론과의 전쟁이다. 결과적으로 한 언론사가 아니라 모든 언론을 적으로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다. 결국 국민과 연결되는 채널이 무너졌으니, 또 다른 한축을 무너뜨리는 셈이다. 보통 우리는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 그리고 제4의 권력이라 말한다. 그 만큼 언론은 현대 정치와 민주주의에서 그 역할이 대단하다. 

 

대통령실과 혹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순간’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태를 훌훌 털고 지나가야 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이렇게 한가할 때가 아니다. 국정지지율이 20%대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국내외 정세도 만만하지 않다. 지금은 주요 국정과제를 비롯해 민생과 현장 속에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낮은 국정지지율로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치싸움은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먼저 '무정쟁 선언'을 하고, 여야를 두루 만나는 '국민통합과 협치'의 길을 선택하길 기대한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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