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교동택지요’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10. 9. 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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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택시를 타면 ‘교동택지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좋은 이름이 없을까? 택지공사가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그 명칭을 쓴다는 것이 조금 정감이 떨어진다. 보다 정감나거나 상징적인 명칭이 없을까?


그래서, 수소문 했더니 ‘솔올지구’라는 이름이 있었다. 솔올은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란 뜻이다. 아마도 택지조성 전에 이곳에 소나무가 많이 있었나보다.


솔올지구는 강릉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교1동의 인구는 3만명을 돌파해 단일 동으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솔올지구가 강릉의 새로운 중심지로써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솔올지구가 강릉의 중심지라면 적어도 강릉의 삶과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움과 역동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솔올지구에 가면 강릉의 문화와 삶을 느끼기보다는 어느 도시에나 볼 수 있는 상업시설과 유흥시설만이 즐비하다. 솔올지구라는 명칭이 사용되지 않고 아직도 교동택지라는 명칭이 사용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솔올지구가 강릉의 문화와 삶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릉의 정신과 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문화의 메카로써 역할을 찾아야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로써 그져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이제는 강릉발전의 중심으로써 강릉의 ‘상상력’과 ‘힘의 원천’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인가 ‘솔올지구’에 관한 기사에서 문화시설의 빈곤을 질타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가장 젊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강릉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정열적으로 뿜어져야 할 곳에서 문화의 빈곤이라니 조금은 스스로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솔올지구’가 강릉발전의 상상력과 힘이 솟구치는 중심지로 변모하길 기대한다. 강릉 문화와 삶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솔올지구’에 가면 강릉발전의 전략을 토론하고, 강릉인의 문화를 대변하며, 강릉의 삶을 볼 수 있는 강릉의 중심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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