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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김오규, 탄탄한 수비로 만든 승리 순간 3

세널이 2017. 12. 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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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김오규가 지킨 중앙 수비는 팀의 승리를 가져다줬다.

김오규는 지난 3월 22일 강원FC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15년 6월 상주 상무에 입대한 후 21개월이 지나 강원도로 돌아왔다.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중앙중, 강릉중앙고, 관동대학교를 거친 김오규는 고향 강릉으로 돌아와 강원FC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강원FC 소속으로 33경기에 나서 빠른 발을 활용한 차단과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를 막아섰다. 강원FC 소속으로 통산 리그 148경기 출전 기록도 써 원클럽맨의 위엄도 뽐냈다.

김오규의 활약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높은 점프로 강력한 헤딩을 시도해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9월 24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10월 14일 제주전까지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강원FC의 상위 스플릿 진출의 큰 기여도 했다.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라인을 묵묵히 지킨 김오규는 팀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2017시즌 베스트11 후보에도 지명돼 돌아온 고향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강원도의 힘을 유감없이 드러낸 김오규의 최고의 장면을 꼽아봤다.

◆ 올 시즌 첫 득점, 완벽한 세트피스 장식한 헤딩

지난 5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홈경기 승리를 맛본 강원FC는 멈출 줄 몰랐다. 인천전 승점 3점 획득을 도화선 삼아 대구FC, FC서울을 상대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5월 20일 서울전은 이근호, 정조국, 디에고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해 서울 상대 10연패 고리를 끊었다. 연승 행진의 중심에서 만난 다음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였다.

본격적인 승리의 흐름을 탄 강원FC는 포항 원정에서도 승리를 통해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강원FC는 포항을 상대해 2-1 점수로 승리를 거둬 파죽지세로 전진했다. 그리고 승리의 중심에는 김오규가 있었다. 전반 25분 김오규는 코너킥 상황에서 황진성이 올려준 공을 완벽한 점프와 헤딩으로 득점했다. 김오규의 선제골 속 강원FC는 승점 3점을 추가했고 6월 18일 제주전까지 5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 막고 넣고, 득점과 무실점 두 마리 토끼 잡다.

리그 5연승을 달린 강원FC는 이어진 경기에서도 여전한 저력을 뽐냈다. 6월 25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7월 1일 대구전까지 무패기록으로 순위표의 숫자를 바꿔나갔다. 2위 등극을 목전에 앞둔 순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으로 상주 상무를 불러들였다. 상주를 상대한 강원FC와 김오규는 2-0 점수로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오규는 중앙 수비수로 상대에게 단 한 점의 득점도 내주지 않음과 동시에 골을 터트려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41분 문창진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강원FC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완벽한 승리를 위해선 한 골 차이보다 더 많은 득점이 필요했다. 김오규는 상대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서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득점을 기록해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을 맞이한 김오규는 멋진 하프발리 골을 터트렸다. 공수 양면에 걸친 김오규의 활약은 강원FC의 승리와 함께 리그 순위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했다.

◆ 상위 스플릿 첫 무실점 승리 만든 FC서울전

강원FC는 10월 1일 울산전 승점획득을 통해 창단 이래 첫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10월 8일 인천전은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오규의 활약에 힘입어 2-0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강원FC는 상승세 속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승리는 쉽지 않았다. 제주, 전북,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11월 4일 FC서울을 맞이하게 됐다.

강원FC는 김오규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수비라인을 통해 끈끈한 수비를 보였다. 수비 이후 빠른 역습을 시도해 서울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오규의 수비력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전반 44분 김승용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3골이 터져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원FC가 보인 수비라인의 탄탄한 방어는 공격에 든든한 기초가 됐고 서울 상대 최초 무실점 승리와 다득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상위 스플릿 첫 승으로 새로운 역사도 썼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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