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다른 듯 같은 여야의 권력투쟁 ; “2024년 총선, 민심의 심판 받을 것”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2. 6. 29. 10:19
728x90
반응형

2024년 4월에 총선을 치루니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라고 자기 밥그릇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선수를 한 번 더 늘리거나, 아니면 짐을 싸야한다. 보통 이럴 때 여의도와 민심이 괴리된다. 참 이율배반적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민심에 밀착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괴리된다. 그러다 선거에 임박하면 온갖 공약들을 백화점 상품처럼 쏟아내며 표를 구걸한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러니 투표율만 떨어진다.

최근 국민의힘 최고 뉴스는 ‘이준석’이다. 겉으론 이준석대표의 ‘부정한 행동’에 대한 문제로, 아직 법률적으론 검증되진 않았지만 당 윤리위가 당 대표를 징계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이다. 다시 말해 이준석과 윤핵관, 안철수 등이 총선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무관할 수 없다. 왜나하면 다가 올 총선은 윤석열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16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부산 영도다리에 갔던 사건이 다시 떠오른다. 아마 ‘진윤논쟁’으로 이준석대표도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전쟁과 감염병으로 민생이 밑바닥인데 여권이 도를 넘었다. 사실 국민은 새롭게 대통령을 뽑았으니 그 기대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래서 국정 초반엔 보통 대통령지지도가 60-80%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한다. 그런데 이미 긍정과 부정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를 맞이했다. 그 만큼 윤석열정권과 집권세력에게 실망한 것이다.

민주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선과 지선 패배 이후 끝없이 추락하며 반등의 기미가 없다. 정부여당이 정신을 못 차리면 야당이라도 채찍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네탓 공방 중이다. 결국 이 ‘네탓 공방’도 2024년 총선을 위한 권력투쟁이다. 예를 들어 박지현 전 위원장의 끊임없는 당내 논란은 그 출발선이며, 분당론은 그 끝판왕이다.  이 모든 배후가 총선을 향한 권력투쟁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점에 이재명의원이 있다. 민주당은 기승전 '이재명'이다. 차기 전당대회도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가고 있다. 여당과 다를바가 없다. 권력투쟁에 매몰된 것이다.  어차피 치룰 전당대회라면 당 대표 후보를 선언하고 '민생해결'의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여당을 채찍질하는 것이며 진정한 야당의 모습이다. 단지 이재명의원의 '출마와 불출마'로 논쟁하는 것은 권력투쟁에 불과하다. 이러한 모습들이 여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다.   

민심은 도도히 흐른다. 여야 모두 민심과 동떨어진 자기들만의 리그에 푹 빠져 있다.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정쟁과 권력투쟁만이 여야를 지배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곧 민심의 준엄한 명령과 심판이 다가온다. 누구나 기득권을 지키며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지만 한방에 휙 간다. 새누리당이 그랬고, 박근혜 탄핵도 그랬다. 대통령과 정부, 국회, 지방정부 모두를 가지고도 민주당은 세 번의 선거에 연속 참패했다. 민심의 심판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여야 누가 먼저 민심의 바다로 방향을 바꿀 것인가? 이것이 진정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강릉뉴스

웰빙숙박, 볼거리, 커뮤니티, 멀티미디어, 구독신청, 문의.

www.gangneungnews.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