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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일 뭐해/홍준일 논객

[홍준일의 펀치펀치] 노무현을 다시 생각한다!

by 홍준일 201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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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노라는 ‘언어’ 내려놓고 차라리 ‘친문’으로
- 故노무현대통령 6주기 ‘노무현 정신’ 정리 계기로

 

<뉴시스>


  
 

벌써 故노무현대통령 6주기가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대한민국 국민은 그를 더 사랑하고 있다. 


최근 모 여론조사기관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을 묻는 조사에서 박정희대통령을 넘어 노무현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실 여론조사의 방식에 따라 순위가 바뀌기도 하지만 항상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상위그룹에 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단연코 박정희대통령이 최선두에 있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노무현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한다.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가? 그에 대한 사랑에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스며들어 있다. 예를들어 통쾌, 웃음, 친근, 존경, 애증, 미움, 측은 등 다양한 형태의 감정이 그에 대한 사랑으로 결집되어 있다. 결국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언제부터인지 ‘친노’라는 단어가 부정적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 내홍을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 ‘친노’라는 단어가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친노’라는 단어의 의미를 쫓아가 보면 불행하게도 패권, 불통, 귀족과 같은 나쁜 의미가 가득하다.

‘노무현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친노’의 정치행태가 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들은 항변한다. 몇몇 신문과 종편이 악의적으로 만든 분열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하면 그 분열의 프레임을 제공하고, 확대재생산하는 주인공도 ‘친노’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오늘 故노무현대통령 6주기를 맞아 ‘노무현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그에게서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다시 묻고 대답하고싶다. 그래야만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가치와 의미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에 열광했던 첫 번째 이유는 누가 뭐라해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을 다그치던 모습이다. 군사독재정권에게 억눌렸던 수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전두환에게 호통을 쳐주던 ‘노무현’이말로 우리가 잊을 수 없는 모습이다. 그래서, ‘노무현정신’에는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로움이 있고, 그의 정치는 이 정의로움에서 시작되었다.

두 번째는 명분과 원칙을 쥐고,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이다. 그의 정치는 한마디로 명분이 있다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의 기질이다. 그래서, ‘노무현’은 야당의 깃발을 들고, DJ의 사진을 들고 연거푸 부산으로 내려갔다. 결국, 그의 계속된 패배는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정치인 팬클럽 ‘노사모’를 만들게 했다. 그후 노사모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을 ‘우리 대통령’ 혹은 ‘바보 노무현’이라고 부른다. 노무현은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고, 국민의 힘을 빌어 대통령이 되었다.

세 번째는 항상 보통사람들의 언어로,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상식과 원칙을 중심에 두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기득권에 항상 저항했다. 그의 연설은 항상 보통사람들의 언어와 정서가 녹아 있었고, 보통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었다. 마치 펄펄 끓는 용암처럼 사람들을 꿈틀거리게 했다.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연설이 있다. 권양숙여사의 할아버지가 빨치산이라는 상대후보의 공격에 대해 노무현은 거침없이 ‘그러면 마누라를 버리라는 말입니까’라는 연설로 일축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의 명연설을 다시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곤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낮은 곳으로 향하는 서민을 닮은 정치인이었다. 대통령이 되고서도 그의 서민적 풍모는 계속되었고, 이러한 행동은 대통령이 권위가 없다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특히, 퇴임 후 봉화마을에서 보여준 ‘노무현대통령’의 모습은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속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서거 후 남아있는 많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그의 서민적 풍모는 국민들의 마음을 더 애잔하게 만든다.

그래서,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은 지금도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힘들고 지친 삶을 위로받고 싶을 때 사람들은 봉화마을 찾는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그를 비판하지만 궁극적으론 그를 좋아하고 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다시 6주기를 맞이하며 앞서 이야기 했던 ‘친노’라는 단어에 대해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다.

이제 ‘친노’라는 언어는 내려놓았으면 한다. 더 이상 ‘친노’는 없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의 이름을 불러내어, 특정세력을 부르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그들의 정치행태를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그들의 정치행태가 전혀 ‘노무현정신’과 상관없다면 더 그렇다. 그들을 ‘친노’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명명이다. 차라리 더 솔직하게 ‘친문’이라고 명명하자.

그 어떠한 역대 대통령도 정파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다. 국민이 뽑은 우리 대통령을 정파적 이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역사와 국민의 몫이다. 현실 정치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대 대통령을 우롱하거나 폄하한다면 국민은 단호히 단죄해야 한다. 6주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친노’라는 언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홍준일 조원씨앤아이 전략기획본부장>

 

  
 

조원씨앤아이(http://www.jowoncni.com) 전략마케팅 본부장
새희망포럼 연구소 소장
전)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행정관
전)민주당 강릉시위원장
경희대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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