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D-1,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 승패를 가를 변수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2. 7.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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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다약 구도?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체적인 전망은 1강 다약으로 이재명의원이 무난히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나머지 7명의 후보가 2장의 티겟을 두고 혼전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은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사실상 예비경선의 당락은 중앙위원이 쥐고있는 셈이다.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169명, 고문단 40명, 기초단체장 68명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도의회 의장 등 383명이다. 국민여론조사 30%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심, 당심, 민심은 어디로?

중앙위원은 여심(여의도 중앙정치), 당심, 민심으로 볼 때 여심을 대변하고, 국민여론조사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다.  보통 중앙위원 표심은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이루어 진다. 반면, 국민여론조사는 몇몇 여론조사가 이미 발표되어 표심이 확인되고 있다. 국민여론조사 표심은 이재명의원이 압도적이며 나머지 후보는 변별력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의 당락은 중앙위원의 투표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위원, 고도의 전략적 계산은 무엇일까?

첫째, 결국 ‘이재명이냐, 아니냐’라는 문제다. 그런데 생각보다 민주당 내부에 이재명에 대한 비토론은 상당하다. 그 이유도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비토론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이 보여준 정치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다. 다른 이유들은 그리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이재명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비판은 강력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이재명-인천계양, 송영길-서울시장>이란 선택은 누가 보아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 과정에 대한 소소한 논란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대승적으로 볼 때 ‘전략적 오판’이며, 과정도 정당성을 획득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앙위원들이 이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전략적 판단을 갖는가에 따라 표심이 많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재명의원의 득표력에 상당한 영향이 될 것이다.

둘째, 대안은 있는가? 민주당 내부에 이재명에 대한 비토론은 상당하다. 그러나, 그에 반해 이재명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은 없어 보인다. 사실상 대안부재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재명의 대안론으로 ‘단일화론’이 주창되었지만 아직 그 성과는 없어 보인다. 나머지 7인 후보 중에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이재명 대안론’을 띄울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인다.

셋째, 미래에 대한 선택이다. 결국 대안론도 없다면 마지막은 당내 새로운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명분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재명을 제외한 2장의 카드는 새로운 리더를 세우고, 그 과정에서 단일화를 성사시켜 ‘새로운 대안론’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 대안론이 탄력을 받는다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자연적으로 붐업되면서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이란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현장 정견발표가 당락을 결정한다. 과거에도 중앙위원 현장 연설이 이변을 일으킨 경우가 많았다. 이재명의원의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반성과 사과’가 될 것이다. 당내에 만연해 있는 비토론을 잠재우고 장기적으론 당을 이재명 리더십으로 통합하기 위해선 <이재명-인천계양, 송영길-서울시장>이란 정치적 오판에 대해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과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에 털어야 내야 한다. 그래야 한 단계 도약하는 당의 리더십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이에 성공한다면 압도적 승리가 될 것이다. 나머지 7인의 후보는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누가 새로운 대안론과 리더십을 보여 주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자,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은 '이재명 불가론'이 아니라 '또 다른 민주당의 리더십'을 제시해야 한다.

내일이면 민주당이 새로운 3명의 당대표 후보를 선출한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고 100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정혼란과 난맥이 그 도를 넘었다. 그 반사이익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역전하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것이다. 제일야당으로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잡는 유능한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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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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