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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적토마’ 김경중의 강원FC 최고의 공격 세 장면

세널이 2017. 12.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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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김경중이 자신의 별명 ‘설악산 적토마’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김경중은 2017시즌을 앞두고 강원FC의 엠블럼을 가슴에 품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김경중은 6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강원FC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K리그 무대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월 4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 국 내무대 첫 모습을 드러낸 김경중은 2017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32경기에 나서 자신의 별명 ‘설악산 적토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자신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로 팀 측면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이근호, 김승용, 황진성 등과 공격 진영에서 호흡을 맞춘 김경중은 3골 1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단순한 수치 이상의 활약을 매 경기 그라운드 위에 펼쳐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김경중이 선사한 속도감은 축구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강원FC의 측면 공격 전술에도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김경중이 펼친 플레이 중 강원도민과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한 세 장면을 꼽아봤다.

◆ 두 번째 출장 만에 만든 국내 프로 무대 데뷔 골

강원FC는 지난 3월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맞이했다. 3월 4일 상주를 상대로 펼친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평창 홈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홈 두 번째 경기를 맞이한 강원FC 에겐 안방에서 승점획득이 중요했다. 전반 5분 김승용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상대에게 실점해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강원FC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김경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중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개막전 이후 두 번째 출장에 나선 김경중은 상대 수비진을 속이는 개인기와 돌파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김경중의 활약은 득점으로 완성됐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디에고의 패스를 받은 김경중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국내 프로 무대 첫 득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김경중의 득점에 힘입은 강원FC는 평창 홈경기 첫 승점 획득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상주전 극적 역전 골로 만든 강원FC의 승리

지난 8월 6일 강원FC는 상주 원정을 떠났다. 강원FC는 앞서 상주와 펼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상주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뽐냈다. 지난 개막전 상주 원정 2-1 승리, 7월 9일 상주전은 2-0 점수로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강원FC는 상주와의 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지난 승리의 기억을 발판 삼아 승점 3점 획득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강원FC는 천천히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을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해 0-1로 마무리했고 강원FC는 경기 내용을 뒤집기 위해서 두 번의 득점이 필요했다.

후반전 들어 맹공을 펼치기 시작한 강원FC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디에고가 후반 5분 득점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를 위해선 한 골이 더 필요했다. 그 순간 김경중의 활약이 있었다. 후반 35분 극적인 역전 골을 만들어 팀을 승리의 여신과 마주하게 했다. 김승용이 내준 패스를 받은 김경중은 오른쪽 측면에서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경중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휘어 들어갔다. 정규시간 10분을 남겨놓고 터진 역전 골은 강원FC에게 승점 3점과 함께 상주전 전승의 기쁨을 안겨 줬다. 1부 리그 통산 50승 기록도 덤으로 따라왔다.

◆ ‘1488일 만이야’ 전북 상대로 만든 선제골

강원FC는 지난 9월 10일 승리를 향해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전북과의 맞대결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K리그 클래식 경기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강원FC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으로 승리를 통해 상위 스플릿행 티켓을 거머쥐길 원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강원FC 였다. 전반 44초 만에 전북의 골망을 흔들어 점수판의 숫자를 바꿨다.

주인공은 김경중이었다. 스피드를 활용한 문전 쇄도와 위치선정, 강한 집중력이 빛났다.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슈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으로 만들었다. 김경중의 득점은 1488일 만에 기록한 전북 상대 선제골로 강원FC에게도 새로운 기록이 됐다. 김경중의 득점포 가동도 계속됐다. 9월 20일 포항원정에서 전반 22분 득점을 기록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보였다.

김홍기기자  kkk68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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