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강릉 주문진 2m 넘는 청상아리 발견...피서철 '비상'

세널이 2019. 6. 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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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 인근 해상에서 길이 2m가 넘는 상어가 발견돼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해수욕장 운영을 통해 피서객 맞이에 나선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이 걸렸다.

10일 오전 5시쯤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동방 2마일(약 3.2㎞) 해상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린 청상아리를 양망작업 중이던 어선(23톤급)이 혼획해 신고했다.

청상아리는 몸길이가 2m 조금 넘고 무게는 80㎏가량이었다.

40년 경력의 선장 A씨는 “양망작업을 시작한 지 40분쯤 지났을 때 상어가 올라왔다”며 “그전에도 종종 작은 크기의 상어가 걸리긴 했는데 2m를 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밝혔다.

어민 B씨는 “상어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해안가와 가까운 곳에서 나타난 것을 보니 오싹했다”며 “오징어도 이제는 거의 잡히지 않고 동해바다의 이상고온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잡식성인 청상아리는 어류나 포유류 등을 포함해 썩은 고기도 가리지 않고 먹으며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청상아리가 혼획된 정치망이 있는 곳은 해안과 그다지 멀지 않은데다 수심은 42m정도로 전문교육을 받은 스쿠버다이버가 딥 다이빙(Deep Diving)도 가능한 깊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체는 섣불리 공격하지 않기에 주변 도구를 이용해 큰 동물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이 좋다”며 “바다에서 상어를 마주쳤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강원 앞바다에서 상어가 그물에 걸려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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