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기고] 20대 총선 전망-대구/경북·강원/제주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16. 3.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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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박논란’ 전승-전패 이번은 깨지나?
- 강원 與 싹쓸이 속 원주·춘천 박빙 구도




벌써 총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이제 선거모드로 급전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40명 공천학살설, 더민주는 10명의 현역 컷오프와 전략공천, 국민의당은 광주 공천을 둘러싸고 각각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테러방지법에 대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는 수많은 진기록을 세우고 끝을 맺었다. 이번 호는 ‘20대 총선 전망-대구경북, 강원, 제주’를 다룬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대구경북과 강원도’를 더민주는 제주도를 싹쓸이 했다. 이번20대 총선에서도 싹쓸이는 가능할까?


우선 대구경북의 공천신청자를 살펴보면 총 25개의 선거구에 108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 대구는 총 12개 선거구에 49명이 등록한 가운데 야권은 더민주에서 3명이 공천 신청을 했고 ▲ 경북은 총 13개 선거구에 59명이 등록한 가운데 야권은 더민주가 6명이 공천 신청을 하여 여전히 새누리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 맞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은 선거 획정 결과 2석이 줄어 새누리당 현역 간의 경쟁과 함께 신진 인사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강원은 선거구 획정 결과 9석에서 1석이 줄어 8석으로 확정된 가운데 각 정당의 공천 신청자는 총 42명이 됐다. 새누리당은 26명이 더민주는 10명이 신청해 여전히 새누리당이 우세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동해삼척이 5: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더민주는 원주갑이 3:1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인 가운데 춘천을 제외하면 모두 단독신청이 되었다. 국민의당은 춘천과 원주에서 4명의 예비후보가   정의당은 춘천과 원주에서 각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주는 총 3개의 선거구에 21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제주는 지난 19대 선거 결과 더민주가 싹쓸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총 15명, 더민주는 총 6명이 공천을 신청해 새누리당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귀포는 더민주 김재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여서 더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최근 한국갤럽 주간 조사(2월 16-18일)를 살펴보면 ▲ 대구경북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3%, 더민주 7%, 국민의당 3%, 정의당 2%로 새누리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 강원과 제주는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가 없으나 강원도는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며 제주는 단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대구는 총 12개 선거구 중 3곳만이 여야의 대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대구수성갑은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의 김문수 후보와의 대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20대 총선 최고의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적게는 10%P에서 많게는 20%P까지 앞서는 결과가 나와 더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또한, 대구는 ‘진박 논란’이 뜨겁다. 동구을은 유승민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진박을 자처하는 이재만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중구남구에선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8명에게 도전을 받으며 최고 경쟁 지역이 되었다. 이와 함께 동구갑, 서구, 북구갑, 달성도 ‘진박 논란’에 휩싸이며 아직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북은 총 15개의 선거구에서 2개가 줄어 13개가 되었다. 이 중에서 여야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진 곳은 6개 선거구에 불과하다. 구미을은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에 맞서 8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최고의 경쟁 지역이 되었다. 경북은 여전히 새누리당이 초강세인 지역이며 6곳의 야권 후보 모두 이변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경북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경합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강원은 총 9개의 선거구에서 1개가 줄어 8개가 된 가운데 철원양구화천인제홍천은 서울 선거구 면적에 10배나 되어 ‘공룡 선거구’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과 면적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원도의 지난 19대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이 싹쓸이 했으나 ▲ 원주갑은 8%P, ▲ 원주을은 2%P, ▲ 춘천은 5%P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쳐 경합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이 세 선거구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총 3개의 선거구인데 더민주가 17, 18, 19대 연속하여 모두를 차지했다. 19대 총선 결과 ▲ 제주갑은 4%P, ▲ 서귀포가 6%P로 박빙 승부를 펼쳐 이번에도 초경합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귀포는 현역이 없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5명, 더민주 2명, 무소속 1명이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북은 선거구 획정으로 2석이 줄었기 때문에 현역 간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이고 강력한 도전자들이 등장하고 있어 19대 총선과 비교하여 또 다른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대구 선거는 크게 세 가지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는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의 김부겸 후보가 지역구도를 뚫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만약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후보가 승리한다면 20대 총선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대구 동구을에서 유승민 후보가 ‘진박 논란’을 뚫고 이재만 후보와의 공천 경쟁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될 수 있는지, 혹은 유승민 후보가 이재만 후보에게 새누리당 후보를 빼앗기고 승복할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계속 경쟁할지도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구는 ‘진박논란’의 향방이다. 아직은 진박을 자처하는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진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바람은 거세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20대 총선에서도 변함없이 한 정당이 한 지역을 싹쓸이하는 독점이 계속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지 오로지 대구경북, 강원, 제주 유권자의 선택이 남아 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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