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야권 대선후보 분석 세 번째 유승민

세널이 2021. 8.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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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준 일

여야 대선경쟁이 본격화되었다. 이젠 아군 적군도 없다. 오로지 승리만이 최선이다. 문재인대통령은 40%대의 지지율로 안정적 국정을 마무리를 하고 있다. 정치보다는 방역과 민생에 올인하고 있다. 반면 여의도는 비등점을 넘었다. 다시 말해 여야 모두 통제 불능 상태다. 먼저 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도 넘는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또한 송영길 대표는 ‘이심송심’으로 주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다르지 않다.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하자 주자들이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빅3은 이준석 대표를 패싱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준비한 대선주자들의 봉사행사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개무시’한 것이다. 

지난 글에서 윤석열, 홍준표를 다루었다. 이번은 세 번째로 유승민 전 의원을 분석한다. 그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 (Threat) 요인은 무엇일까?

유승민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첫째, 경제학자이며 합리적 보수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다시 말해 여야, 언론에서 보수진영에서 지도자를 꼽으면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연설은 지금까지도 여야를 넘어 최고의 명문으로 회자되고 있다. 둘째, 이회창 총재가 발탁하고 박근혜 대표가 비서실장을 맡길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로 보여준 ‘능력’은 여야를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또한, 그는 유능하면서도 강력한 추종자들도 거니르고 있다. 셋째, 보수의 중심 대구 출신이면서 합리성을 갖추어 보수진영의 주자 중 가장 확장력을 갖추었다. 어쩌면 여야를 통틀어 인물론으론 가장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첫째, 배신자론이다. 둘째, 박근혜 탄핵이다. 셋째, 박근혜 탄핵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이다. 다시 말해 유승민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자신이 모셨던 박근혜와 대립했다. 결국 원내대표에서 쫓겨나며 ‘배신자’라는 낙인도 찍혔다. 설상가상 박근혜 탄핵에도 참여하고 말았다. 이후 그의 정치 행보는 과거와의 단절이었으며 새로운 보수라는 방향이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돌고 돌아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이 약점은 영원히 극복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라 할 수 있다.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은 2차의 컷오프를 통해 4명의 본경선 후보를 결정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10여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 중이다. 우선 이 경선 과정에서 유승민이 끝까지 살아 남아 본경선 후보 4명에 포함된다면 그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아직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지만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유승민’ 4자구도가 된다면 노련한 홍준표와 유승민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어 진면목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본경선 후보 4명이 압축된 후 TV토론과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면 기회가 올 것이다. 결국 2차 컷오프 통과가 그에게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유승민의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대선 주자 중에 있다. 바로 원희룡 전 지사이다. 왜냐하면 유승민과 원희룡은 ‘합리적 보수’라는 측면에서 상호 겹친다. 만약 유승민이 2차의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한다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원희룡이다. 달리 말해 이 위협요인은 반대로 유승민과 원희룡이 ‘단일화’ 등으로 힘을 합친다면 가장 위력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 현재의 후보군 중에도 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블랙홀처럼 흡수될 주자들이 보인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이 두 주자의 경쟁도 관전포인트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릉뉴스 webmaster@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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