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전인권, 사랑한후에

세널이 2016. 5.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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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 
작은새 한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걸까 
새벽이 내앞에 다시 설레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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