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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웃게 한 강원FC 전반기 베스트골 5

세널이 2017. 7. 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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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전반기를 5위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공격력이다.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의 수비가 강점이었다면 올해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23경기에서 35골(경기당 1.52골)로 전반기 내내 팀 최다 득점 상위권에 자리했다. 19경기 연속 득점으로 올 시즌 최다 연속 득점을 보유하고 있다. 35골 중에 팬들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5골을 선정했다.

 

◆ 강원FC 2017시즌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

 

강원FC는 지난 3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을 치렀다. 겨우내 갈고닦은 강원FC의 축구를 처음 선보이는 날이었다. 강원FC 첫 골의 주인공은 ‘대관령 테베즈’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정조국의 패스를 받았다. 공을 가볍게 앞으로 잡아낸 뒤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화려하게 강원FC 이적을 신고했다. 이근호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 홈 첫승을 만든 디에고의 극장골

 

강원FC는 시즌 초반 유독 홈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홈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둔 강원FC는 지난 5월 7일 홈 5번째 상대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강원FC는 0-1로 뒤진 후반 31분 황진성의 개인 통산 50번째 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50분, 디에고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는 몸을 돌려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박혔다. 디에고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포효했다. 강원FC의 홈 첫 승이 만들어지는 값진 순간이었다.

 

◆ ‘유스 1호’ 박요한이 쏘아올린 로켓포, 5연승을 완성하다

 

지난달 18일, 강원FC는 구단 역대 K리그 클래식 최다인 5연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고 있던 전반 20분, 박요한의 오른발이 번쩍했다. 오승범이 오른쪽에 있는 박요한에게 패스를 내줬다.박요한은 드리블로 수비수와 공간을 만든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쏜살같이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채 반응하지도 못한 벼락같은 슈팅이었다. 강원FC U-18 팀인 강릉제일고를 졸업한 박요한은 ‘유스 1호’로 지난해 팀에 입단했다. 올 시즌 일취월장한 실력을 자랑하며 출전 기회를 늘렸고 팀 5연승의 기반이 되는 선제골을 작렬했다.

 

◆ ‘역습의 정석’ 이근호-김승용-문창진의 아름다운 작품

 

강원FC는 지난 1일 대구 원정을 떠났다.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강원FC는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3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근호가 문창진에게 패스를 내준 뒤 왼쪽으로 쇄도했다. 문창진은 논스톱으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이근호는 오른쪽의 김승용에게, 김승용은 다시 문전으로 쇄도하는 문창진에게 패스를 내줬다. 문창진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공격진에 있는 3명이 순식간에 역습에 나서 짜릿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근호의 강철 체력과 폭발적인 질주, 김승용의 정확한 패스, 문창진이 결정력이 합쳐진 완벽한 작품이었다.

 

◆ 수비수의 발리슛! 강원FC를 2위로 이끈 김오규의 원더골

 

강원FC는 지난 9일 개막전의 상대 상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창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강원FC는 공격을 이어 갔다. 후반 26분 추가골이 나왔다. 황진성의 코너킥이 이근호를 거쳐 뒤로 흘렀다. 김오규는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동물적으로 찾아간 김오규는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감각적인 움직임과 임팩트였다. 경기가 끝나고 공격수들이 김오규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슈팅을 하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김오규의 쐐기골을 앞세운 강원FC는 상주를 2-0으로 눌렀다. 올 시즌 첫 무실점이자 2골 차 승리였다. 이 경기로 강원FC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Jason Choi 기자  antisys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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