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이란? 9가지를 조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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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무릎-골반-코어(몸통)-어깨-팔-손목-채-헤드"
초심자들은 보통 팔을 주로 쓴다. 그러나 이 방식으론 볼을 컨택하기 어렵다는 걸 금방 깨닫는다.
레슨을 받기 시작한다. 복잡한 스윙 이론과 몸에 익숙하지 않은 동작들을 배운다. 그맆에서 똑딱이 모두가 익숙하지 않다. 포기의 순간이다.
3개월 정도 배우니 공을 맞추기는 하는데 남들처럼 시원하게 날라가지 않는다. 손목, 어깨, 상체 위주로 과도하게 힘을 쓴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다 터지고 허리 등 안 아픈 곳이 없다.
드라이버는 아예 정타도 안나고, 어디에 힘을 써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포기의 순간이다.
상체를 쓰지 않고, 골반을 써야 한다고 배운다. 마구 흔들리던 상체를 잡으려니 쉽지 않다. 처음부터 이걸 알았어야 하는데 나쁜 습관이 스윙을 계속 방해한다.
백스윙 팔로 하지말고, 코어와 몸통으로 하고, 손목도 코킹과 힌징으로 짜장면 접시 받치기를 만들라고 한다. 정말 익숙하지 않은 동작이다. 코킹과 힌징은 언제하고, 얼마나 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또 포기할까? ㅎㅎㅎ
다운스윙은 코어와 골반을 이용해 트랜지션을 시작하고, 팔은 힘을 완전히 빼고, 중력을 이용해 휘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안에 릴리스와 로테이션이 이루어진단다. 미치겠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중상급자를 보면 온힘을 쏟는 것 같은데 뭔 힘을 빼라는 것인지? 공을 1-200미터 보내는데 당연히 힘을 써야지 왜 자꾸 힘을 빼라고 그러지? 또 포기의 순간이다.
어느날 공이 깃털처럼 맞고 날라가는 것을 느낀다. 어쩌다 한번씩 깜짝 놀란다. 얻어 걸린거다. 그러니 그 느낌에 취해 배웠던 동작들을 무시하고 무한반복 치고만다. 시간은 흐르고 못된 습관과 우격다짐의 스윙이 만들어져 있다. 발전도 없다. 필드 나가면 무조건 100돌이다. 또 포기하고 싶다.
수많은 유튜브와 레슨을 다시 받아 보지만 실력은 그대로다. 어쩌다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도 있다. 그러나 정식으로 하면 백돌이다.ㅎㅎㅎ
뭐 그냥 즐기면 되지 선수도 아니고, 어느날 친구와 공치러 갔는데 그는 변해 있었다. 다시 끌어 오르는 자존심, 돈도 잃고 매번 가르치며 훈수를 둔다. 또 포기의 순간이다.
골프는 이론이 아니다. 그 많은 스윙이론을 내 몸에 장착해야 한다. 피나는 훈련 뿐이다. 백돌이들이 모이면 무수한 이론가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이론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게 고생하면 어느날 내 스윙은 골프스윙이 아니라 장작패기보다 못한 동작을 하고있음을 깨닫는다. 정말 포기할까? 이 단계를 넘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