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31.5%, KSOI 최저치…김민석 리더십 한계? 세널리 · 주간여론분석 | 2026.10.28

세널리 · 주간여론분석 | 2026.10.28
민주당 지지도 31.5%, KSOI 최저치…김민석 리더십은 한계?
대통령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 집권당 지지도는 하락…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에서 드러난 지도부의 과제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는데 집권당 지지도는 떨어졌다. 민주당에 이번 KSOI 조사가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별개로, 집권당은 어떤 정치적 신뢰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그리고 김민석 지도부는 그 질문에 답하고 있는가.
10월 28일 발표된 KSOI 제34차 정기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1.5%로 직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KSOI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기조사 이래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40.5%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6.5%로 1.6%포인트 올랐다.
1. 대통령의 소폭 회복에도 민주당은 최저치
| 항목 | 33차 | 34차 | 변화 |
|---|---|---|---|
| 대통령 긍정평가 | 34.9% | 36.5% | +1.6%p |
| 대통령 부정평가 | 58.8% | 58.9% | +0.1%p |
| 더불어민주당 | 34.9% | 31.5% | −3.4%p |
| 국민의힘 | 37.1% | 40.5% | +3.4%p |
| 국민의힘 우위 격차 | 2.2%p | 9.0%p | 6.8%p 확대 |
대통령 긍정평가의 상승 폭은 작고 부정평가도 58.9%에 달한다. 국정 지지의 추세적 반등을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 그럼에도 당과 대통령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집권당의 독자적인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집권당은 정부 정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민의 불만을 정부에 전달하고, 충돌하는 요구를 조정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지가 회복되면 함께 오르고, 대통령이 어려우면 함께 내려가는 정당에 머물러서는 독자적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소폭 회복조차 당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 호남과 50대, 지도부가 무겁게 봐야 할 엇갈림
호남권에서 대통령 긍정평가는 60.8%로 직전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5.9%포인트 하락한 54.0%였다. 50대에서도 대통령 긍정평가는 4.9%포인트 오른 46.7%였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5.8%포인트 떨어진 38.2%였다.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 안에서 대통령과 당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이 수치를 민주당 지지층 전체의 이탈로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평가 회복을 당에 대한 신뢰로 연결하는 정치적 기능이 충분히 작동했는지는 물어야 한다.
김민석 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지지층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그 지지를 유지하고 넓힐 근거를 만드는 일이다. 핵심 지지 기반에서도 당 지지도가 약해졌다면 지도부의 메시지와 현안 대응이 기대에 미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결집을 강조하는 언어만으로 결집의 성과를 대신할 수는 없다.
3. 중도층에서 남은 우위, 그러나 줄어든 여유
중도층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6%, 국민의힘 29.8%였다. 민주당이 수치상 앞섰지만 직전 조사에서 11.3%포인트였던 격차는 4.8%포인트로 줄었다.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도는 6.0%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전체 지지도에서 앞섰다고 중도층까지 장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중도층의 상대적 우위를 안전지대로 여길 수 없다. 상대 정당이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는 동안에도 자신에 대한 지지가 낮아진다면, 지도부가 제시하는 정치적 해법의 설득력을 따져야 한다.
지도부의 한계는 강한 발언의 부족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유권자에게 정책의 이유와 효과를 설명하는 능력에서 드러난다. 당내 지지층이 동의하는 언어가 중도층에도 설득력을 갖는지, 논란이 생겼을 때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는지, 당의 우선순위가 일관되게 전달되는지가 중요하다.
4. 탄핵 찬성 32.0%…지지층의 요구를 국민적 동의로 넓혔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에 대한 여론은 찬성 32.0%, 반대 50.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5.0%였지만 중도층에서는 반대가 51.1%로 찬성 35.4%를 앞섰다. 당 지지층의 요구와 중도층의 판단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이 결과가 사법개혁 전체에 대한 반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특정 인물의 탄핵이라는 수단에 대한 판단이다. 개혁 목표에 동의하는 국민도 추진 방식과 근거에는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그 차이를 무시하거나 내부의 목소리 크기로 덮는 것이 아니라, 절차와 근거를 설명하며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다.
KSOI 보도자료는 당내 이견과 갈등, 지도부의 갈등 조정 및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를 민주당 지지 약화의 배경으로 해석했다. 이는 조사기관의 분석이지 개별 논란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분리해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다만 김민석 지도부가 갈등을 조정하고 일관된 대응을 만드는 역할을 얼마나 수행했는지는 이번 하락 앞에서 피하기 어려운 평가 항목이다.
지도부의 역할은 지지층의 요구를 반복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요구를 당의 책임 있는 결정으로 만들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그 과정의 성과가 충분했는지 묻고 있다.
5. 경제 비관론 확대, 반등의 출구는 민생 신뢰
향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7.7%로 직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5.3%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긍정평가의 소폭 상승과 달리 경제에 대한 기대는 약해졌다.
경제 비관론이 당 지지도 하락을 얼마나 설명하는지는 이번 조사만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국민의 생활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집권당의 의제가 정치 공방에 집중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신뢰 회복은 어려워질 수 있다. 지도부는 무엇을 먼저 해결하고, 어떤 입법과 예산으로 체감할 변화를 만들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가상자산 과세도 조정 능력을 시험한다. 전체에서는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응답이 41.6%로 유예 35.1%보다 높았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유예가 각각 49.2%, 52.0%였다. 조세 형평성과 청년층의 정책 수용성 사이에서 기준과 보완책을 제시하는 것이 집권당의 역할이다.
김민석 지도부, 지지율 하락에 무엇으로 답할 것인가
한 번의 조사로 김민석 대표 개인의 리더십 실패를 확정할 수는 없다. 이 조사는 대표 직무평가를 묻지 않았고, 당 지지도에는 정부 평가와 현안, 표본 변동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응답자가 그대로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
그렇다고 지도부의 책임까지 흐려지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 평가가 일부 회복되는 동안 당은 지지 기반과 중도층에서 모두 약해졌다. 김민석 리더십의 현재 한계는 지지층을 묶고, 당내 갈등을 조정하며, 중도층을 설득하는 기능이 지지도 회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데 있다.
다음 조사에서 확인할 것은 대표의 발언 수위보다 호남·40·50대의 당 지지가 회복되는지, 중도층 하락이 멈추는지, 경제에 대한 기대가 개선되는지다. 민주당 31.5%는 지도부에 보내는 점검 신호다. 반등의 근거는 위기라는 선언보다 달라진 당의 판단과 행동에서 나와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차이가 지도부 책임을 입증하나?
자동으로 입증하지는 않는다. 당에 대한 독자적 평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과 통계적으로 확인된 인과관계는 구분해야 한다.
국민의힘 상승은 중도층 우위 확보를 뜻하나?
이번 조사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4.6%, 국민의힘 29.8%였다. 전체 지지도와 중도층 결과를 구분해야 한다.
조사개요와 출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34차 정기조사. 조사기간 2026년 10월 26~27일, 공표일 10월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5.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수치와 직전 대비 변화는 KSOI 제34차 보도자료에 근거했다. 세부 가중값·질문지 등은 공식 결과보고서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문 중 리더십 평가는 수치에 대한 필자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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