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34.8% 반등…기자회견은 추락을 멈췄지만 위기를 끝내지 못했다
이재명 지지율 34.8% 반등
기자회견은 추락을 멈췄지만 위기를 끝내지 못했다
10주 만의 반등은 분명한 신호다. 그러나 1%포인트 상승을 신뢰 회복으로 확대 해석하면 두 번째 경고를 놓친다. 기자회견 이후 여권의 결집·자성·압박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다.
- 34.8%는 10주 만의 반등이지만 상승 폭은 1.0%포인트에 불과하고 부정평가는 63.4%로 더 높아졌다.
- 기자회견은 연임 개헌과 국정 태도에 대한 일부 의구심을 걷어냈지만, 인사·부동산·민생 불신을 행동으로 해소하지는 못했다.
- 여권은 대통령 엄호보다 김승원·용혜인 연쇄 낙마의 책임을 인정하고 당정 운영과 인사 검증을 바꿔야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
34.8% 반등, 무엇이 달라졌나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9월 3주차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4.8%였다. 7월 13일 48.9% 이후 이어진 하락세가 10주 만에 멈췄다는 점은 가볍게 볼 변화가 아니다.
일간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긍정평가는 15일 32.9%, 16일 32.1%에서 17일 35.3%,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37.2%로 상승했다. 기자회견을 전후해 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설명하고 국정 쇄신 의지를 밝힌 것이 지지층의 재결집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근거다.
20대에서 5.4%포인트, 30대에서 2.8%포인트 올랐고 인천·경기와 충청권에서도 상승했다. 직전 조사에서 크게 이탈했던 청년층과 수도권 일부가 일단 멈춰 선 것이다.
반등을 과대평가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
첫째, 1%포인트는 표본오차 안의 움직임이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만으로 통계적으로 뚜렷한 추세 전환을 선언하기 어렵다. 최소 2~3주 연속 긍정평가가 오르고 부정평가가 내려가야 방향 전환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부정평가도 63.4%로 0.1%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가 올랐는데 부정평가도 함께 상승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줄면서 양쪽으로 의견이 갈린 결과일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28.6%포인트다. 이는 국정운영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셋째, 한국갤럽은 같은 주 37%로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자회견 직전인 15~17일 조사된 한국갤럽에서는 긍정 37%, 부정 56%로 나타났다. NBS도 앞선 조사에서 43%로 2주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방식이 다른 기관의 숫자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세 조사 모두 최근 흐름이 ‘낮은 지지 기반과 부정평가 우위’라는 점은 일치한다.
리얼미터 34.8%와 한국갤럽 37%, NBS 43%의 차이는 조사 방식·질문·기간의 차이에서 생긴다. 중요한 것은 숫자의 서열이 아니라 각 기관 내부의 추세다.
기자회견 이후 여권 반응: 결집·자성·압박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회견을 지켜본 뒤 대통령과 같은 생각과 마음이었다며 당도 더 겸손하게 경청하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회견을 ‘솔직하고 겸허한 자리’로 평가했다. 이는 기자회견 직후 당정의 균열을 차단하고 대통령의 쇄신 메시지를 여당의 민생 입법으로 연결하려는 결집의 언어였다.
다만 ‘같은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모두 같은 판단을 했는데 지지율이 10주 동안 하락했다면, 당은 오히려 무엇을 다르게 말하고 수정했는지 보여줘야 한다. 집권당의 역할은 대통령 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이전과 이후 민주당부터 달라지겠다며 내부 통합과 개혁의 성과를 강조했다. 대통령이 “친노·친문·친김대중 모두 이재명의 동지”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전당대회 과정의 상처를 보듬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이 반응은 여권의 핵심 문제가 정책만이 아니라 내부 갈등과 지지층의 정서적 이탈에도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통합이 비판의 봉합을 뜻해서는 안 된다. 인사와 정책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점검하고 수정하는 통합이어야 한다.
조국혁신당은 회견 전부터 차갑게 식은 민심에 신뢰를 다시 불어넣고 국정 동력을 재창출하는 분수령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권 안에서도 김지용 인선 재고, 김승원 지명 철회, 공소취소 추진에 대한 제동 등 서로 다른 요구가 제기됐다.
회견은 연임 개헌 논란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지만 김승원 후보자 문제에는 즉각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김 후보자가 다음 날 사퇴하면서 대통령의 설명보다 현실의 결론이 더 빨리 움직였다. 범여권의 압박이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국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기경보였다는 뜻이다.
김승원·용혜인 낙마, 회견 효과를 상쇄한 결정적 장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20일 만에 사퇴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8·30 개각의 두 번째 낙마다. 더구나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뒤 사퇴가 이뤄져 여당의 판단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이 장면은 기자회견의 가장 큰 한계를 보여준다.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낮은 자세를 약속했지만, 인사 실패의 원인과 책임 주체, 검증 시스템의 개선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말의 태도는 달라졌지만 권력의 작동 방식이 달라졌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인사 문제는 후보자 개인의 흠결로 끝나지 않는다. 추천한 사람, 검증한 조직, 최종 판단한 대통령실, 끝까지 방어한 민주당의 공동 책임이다. 이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 세 번째 후보자 논란이 생기는 순간 34.8% 반등은 사라질 수 있다.
추석 이후 지지율, 세 가지 시나리오
| 시나리오 | 조건 | 예상 흐름 |
|---|---|---|
| 반등 지속 | 후속 인선 안정·민생대책 체감·유엔 외교 성과 | 중도·청년층 회복, 30%대 후반 진입 |
| 박스권 정체 | 말은 쇄신, 인사·부동산 변화 부족 | 30%대 중반에서 등락 반복 |
| 재하락 | 추가 인사 파문·당정 갈등·민생 악화 | 기자회견 효과 소멸, 국정동력 약화 |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당분간 박스권 정체다. 지지층 일부는 돌아왔지만 중도층이 확신할 만한 정책 수정과 책임 조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엔총회 연설과 멕시코 방문도 외교 성과를 국내 민생과 투자로 연결하지 못하면 단기 뉴스 효과에 머물 수 있다.
반등을 추세로 만드는 다섯 가지 조치
- 인사 검증 책임 공개: 추천·검증·정무 판단 가운데 어느 단계가 실패했는지 밝히고 책임자를 조정해야 한다.
- 후임 인선의 기준 전환: 정치적 상징보다 직무 역량과 국민 눈높이를 우선해야 한다.
- 민주당의 정책 조정권 회복: 김민석 지도부는 대통령 엄호보다 현장의 반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 또한 김민석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 통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함
- 민생 성과의 시간표 제시: 부동산·생활비·일자리에서 국민이 언제 무엇을 체감할지 숫자와 일정으로 답해야 한다.
- 범여권의 이견 제도화: 조국혁신당과 개혁 성향 인사들의 비판을 배척하지 말고 집권연합의 공식 협의 구조로 흡수해야 한다.
여론조사 개요와 주요 자료
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026년 9월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7명,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9월 17~18일 1,003명, 응답률 3.5%, 표본오차 ±3.1%포인트.
한국갤럽: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 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서로 다른 조사기관의 수치는 조사 방식과 질문, 조사 기간이 달라 직접적인 높고 낮음보다 각 기관 내부의 변화 추세를 중심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34.8%는 실제 반등인가?
전주보다 1.0%포인트 올랐고 10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상승 폭이 표본오차 안이고 부정평가도 63.4%여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기자회견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나?
리얼미터 일간 지표가 회견 전후 상승했고 민주당과 청년층 일부가 결집했다는 점에서 단기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인사와 민생 문제의 후속 조치가 없으면 지속되기 어렵다.
여권은 기자회견을 어떻게 평가했나?
민주당 지도부는 겸허한 소통과 민생 의지를 높이 평가했고 최민희 최고위원은 민주당부터 달라지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는 초심 회복과 더 분명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음 조사에서 무엇을 봐야 하나?
긍정평가의 추가 상승보다 부정평가가 실제로 하락하는지, 중도층·청년층·호남과 40·50대에서 회복이 나타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구독, 좋아요, 댓글을 환영합니다.
이번 반등은 국정 쇄신의 출발일까요, 잠시 멈춘 하락일까요?
발행일: 2026년 9월 22일

관심 있는 주제로 바로 이동하세요
정치·경제부터 생활정보, 여행, 스포츠, 실전 AI 활용까지.
세널리의 콘텐츠를 주제별로 모았습니다.
읽고 싶은 주제, 더 있나요?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다음 콘텐츠 기획에 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