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강릉뉴스 칼럼] 야권, 200석이 불가능하지 않은 이유

세널이 2024. 3.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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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875원, 의대 증원, 런종섭과 칼상무, 조국혁신당"

출처 대통령실

 

16일 남은 총선이 심상치 않다. 불과 얼마 전 까지도 야권에서 흘러나오는 ‘200석론’은 황당한 말로 여겨졌다. 좋아진 판세로 오만해 질 수 있다는 경계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쏟아지는 격전지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 200석론’이 황당한 얘기도, 혹은 오만한 주장도 아니고 점점 더 현실화 되고 있는 듯 보인다

냉정하게 말해서 선거를 결정하는 3대 변수로 선거구도, 이슈, 인물 경쟁력을 꼽는다. 보통 선거구도는 대통령 국정지지율, 정당 지지율, 투표 성격 혹은 의향에 관한 데이터로 선거환경을 분석한다. 그 다음은 선거를 둘러싼 각종 이슈와 인물 경쟁력이다.

첫째, 선거구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를 가리키고 있다. 10명 중 6명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양상이다. 선거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투표 성격과 의향에선 정부견제가 정부 지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종합하면 이미 선거구도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다. 

둘째, 이슈 측면에서도 국민의힘이 회복 불능 상황이다. 우선 의대 증원 문제는 정부의 관리 무능으로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국민 의견이 높다. 뒤늦게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돌아섰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런종섭과 칼상무'는 정부의 불공정과 독재 프레임을 강화해 정권심판론을 강화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며 정치적으로 이완되었던 ‘반윤 중도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설상가상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875원’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말았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며 최악의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인물 경쟁력인데 각종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가상대결 여론조사도 변화의 조짐이 선명하다. 국민의힘은 초반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반도체벨트, 금강벨트를 전략지역으로 거론하며 언론의 주목도를 높였다.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접전을 예상하는 지역이었다. 역시 초반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선전하거나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월 접어들며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민주당이 반대로 선전하거나 역전하는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이제 ‘야권 200석론’이 허무맹랑한 주장이나 오만한 주장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선거 판세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예를 들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역대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 민주당이 180석이나 얻었다. 그런데 당시에 국민의힘이 승리했던 지역에서도 이젠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니 ‘야권 200석론’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젠  분선가들이 그 현실성을 논하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16일도 남지 않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커다란 변화는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이  뒤늦게 변화를 모색하는 듯 보이지만 선거 판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야권 200석’ ,그 의미는 한마디로 '개헌'과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수 있는 어마 어마한 의석수를 말한다. 국민이 마지막까지 어떠한 선택을 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반성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이라 믿는다.

 

홍준일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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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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