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빠른 무적함대 스페인
16강 진출 조별 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16강전은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된다. 결국 토너먼트 경기는 강한 팀이 살아 남는다. 16강전은 조별 리그에서의 각조 1위와 2위 국가가 맞붙게 되기 때문에 조1위 국가가 8강으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8강전은 사실상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무적함대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는 것인가?
첫째, 스페인은 완전히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강한 체력과 빠른 속도를 갖추고 있어 축구의 기본적인 능력이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둘째, 젊은 공격라인은 공격 속도, 패스 성공률, 득점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파괴력은 과히 가공할 만하다. 특히 가비의 플레이메이커 능력은 18세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기 조율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공격 뿐만이 아니라 수비 전환 속도도 매우 빨라 중원에서 공격 실패할 경우 즉각적으로 수비로 전환하여 압박하기 때문에 상대팀이 쉼 쉴 겨를이 없다.
셋째, 아센시오-가비-페드리-토레스-올모로 연결되는 중원은 20대 초반 선수들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 축구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한다. 그런데 스페인은 경기마다 7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보이며 상대를 무력화 시킨다. 과거에 스페인 축구가 점유율만 높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 리그전에서 7:0이란 스코어는 득점력에서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넷째, 현대 축구가 중원을 강조하면서 과거처럼 원톱 스트라이커가 부재한 경우가 많은데, 스페인은 모라타라느 대형 스트라이커도 소유하고 있어 상대 전방을 흔들며 득점력을 높이고 있어 더 위협적이다.
다섯째, 이번 대회는 5명이나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교체 자원이 풍부한 팀이 매우 유리하다. 스페인의 공격수와 중원 라인은 또 다른 한 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을 소유하고 있어 더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90분 내내 젊은 선수들이 끝임없이 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축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18세의 가비를 비롯하여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선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열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뿐만이 아니라 당분간 세계 축구의 판도를 바꾸어 놀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중원을 장악하고 빠른 속도로 밀고 들어가는 공격 축구는 스페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다. 과거 노쇠한 무적함대가 아니라 빠르고 젊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당분간 세계 축구를 호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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