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0.87%p…제주가 뒤집은 민주당 경선, 강원이 다시 뒤집을까?
제주·인천에서 다시 뒤집힌 초박빙 승부.
이제 강원·대구·경북이 또 한 번 선두를 결정한다.
② 그러나 정청래 후보와의 차이는 불과 1,464표·0.87%p다.
③ 9일 강원·대구·경북 결과에 따라 선두가 또 바뀔 수 있다.
제주가 판세를 뒤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다시 초접전으로 들어갔다. 8일 제주·인천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두 지역 모두 정청래 후보를 앞서면서 누적 선두를 탈환했다.
그러나 지금의 판세를 단순한 '김민석 우세'로 규정하기에는 두 후보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다.
지역 한 곳의 결과만으로도 선두가 다시 바뀔 수 있는 격차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경선의 핵심은 '누가 앞서느냐'보다 얼마나 근소하게 앞서느냐에 있다.
1,211표 앞섰던 정청래, 어떻게 뒤집혔나
경선 첫 무대였던 충청권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보다 불과 303표 앞섰다. 사실상 승부를 가르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이어 부울경에서 정청래 후보가 반격했다. 정 후보가 김 후보보다 1,514표를 더 확보하면서 1주차 누적 결과는 정청래 후보의 1,211표 우위로 바뀌었다.
하지만 제주·인천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보다 2,675표를 더 얻으면서 판세는 일주일 만에 다시 뒤집혔다.
승부를 바꾼 곳은 제주였다
제주와 인천에서 모두 김민석 후보가 앞섰지만 두 지역의 정치적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제주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52.64%, 정청래 후보가 39.89%를 기록했다.
김민석 후보가 과반을 넘어선 반면 정청래 후보는 40%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판세를 실질적으로 바꾼 곳은 제주였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인천에서는 김민석 후보 45.09%, 정청래 후보 43.27%로 두 후보의 차이가 1.82%p에 불과했다.
따라서 제주·인천을 단순히 '정청래 2연패'로 묶는 것은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
인천은 사실상 초접전이었다.
김민석이 얻은 것은 1,464표보다 '모멘텀'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에서 얻은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은 단순한 1,464표의 누적 우위만이 아니다.
부울경 경선 이후 형성될 가능성이 있었던 정청래 후보의 '대세론'을 차단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특히 제주에서 과반을 넘겼다는 사실은 김민석 후보가 다음 경선으로 가져갈 수 있는 강한 정치적 메시지가 됐다.
그러나 인천은 정청래에게 다른 신호를 보냈다
정청래 후보 입장에서는 인천 결과를 제주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김민석 후보 45.09%, 정청래 후보 43.27%. 차이는 불과 1.82%p였다.
더구나 송영길 후보가 인천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인천 결과만으로 정청래 후보의 수도권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송영길 10%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송영길 후보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약 10.02%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격차가 0.87%p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3후보의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
다만 현재 공개된 권역별 투표 결과만으로 송영길 후보 지지자의 후순위 선호가 어느 후보에게 향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향후 선호투표를 분석할 때는 확인된 데이터와 정치적 추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이제 강원이 다시 판을 흔든다
9일에는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이 열린다.
제주·인천 결과가 나오기 전보다 강원·대구·경북의 정치적 중요성은 훨씬 커졌다.
단순 누적 득표수 기준 재역전 가능
특히 강원지역 권리당원의 선택은 단순히 강원의 의사를 보여주는 한 표가 아니다.
현재와 같은 초접전에서는 전국 당대표 경선의 누적 선두를 다시 바꿀 수 있는 표가 된다.
정청래에게 필요한 것은 '대세론'보다 위기의식
정청래 후보의 메시지 전략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제주·인천 이전처럼 '우리가 앞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보다 현재의 초접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 지지층 결집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한 표가 다시 승부를 바꿉니다.
제주·인천 결과는 정청래 후보에게 악재인 동시에 강한 투표 독려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이긴다'는 지지층의 안이함을 깨고 위기의식을 실제 투표 참여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석도 아직 웃기에는 이르다
반대로 김민석 후보 역시 이번 결과만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0.87%p는 다음 권역 하나의 결과로도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김민석 후보가 강원·대구·경북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면 제주·인천의 재역전을 '연속 상승세'라는 프레임으로 확장할 수 있다.
반대로 정청래 후보가 의미 있는 격차로 승리하면 제주·인천에서 만들어진 김민석 후보의 정치적 모멘텀은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승수가 아니라 '표 차이'를 보라
이번 경선을 분석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누가 몇 개 지역에서 이겼느냐'만 세는 방식이다.
당대표 경선은 지역 승수제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 누적 득표다.
따라서 9일 강원·대구·경북 결과에서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는 '3개 지역 중 누가 몇 곳에서 이겼느냐'가 아니다.
이 숫자가 다음 경선의 실제 방향을 보여준다.
결론|제주가 뒤집었다. 이제 강원이 답한다
현재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대세'라는 표현을 붙이기는 어렵다.
충청에서 김민석 후보가 앞섰고, 부울경에서 정청래 후보가 뒤집었으며, 제주·인천에서 다시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가져갔다.
두 후보 사이의 거리는 불과 1,464표, 약 0.87%p다.
강원이 다시 뒤집을까?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
다음 표가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9일 결과 발표 직후 지역별 득표와 누적 격차 변화를 다시 분석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충청권·울산·부산·경남·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기준으로 누적 득표와 후보 간 격차를 계산했습니다.
여론조사와 실제 권리당원 투표는 모집단과 조사방식이 다르므로 동일한 지표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다음 경선 결과도 공식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