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무대를 밝힐 성화가 26(금) 통일전망대를 밝히며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자전거 봉송을 마무리 했다.
성화의 불꽃은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금강산자연사박물관까지 자전거로 14km를 달리며 평화 기원 및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봉송 전에는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강원도지사, 고성군수 등 각계 기관의 단체장을 비롯해 주민, 군장병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의 의미를 더함과 동시에 올림픽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통일전망대에서는 봉송 시작 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고향의 봄’이 통일의 피아노로 연주됐다. 이 밖에도 22사단 군악대의 ‘아름다운 강산’ 연주와 중창단의 ‘Let every one shine’ 합창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눈길을 끌었다.
고성에서의 봉송을 마지막으로 파주에서 출발한 평화 기원 자전거 봉송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봉송은 750여명의 주자, 부주자, 자전거 서포터즈들이 참여해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총 7개 최북단지역을 달렸다. 750명의 숫자는 남북한 인구수 7,500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화의 새 지평을 열자는 소망이 담겼다.
고성에서의 성화 봉송에는 73명의 주자가 참여해 고성 전역 109.5km(도보 11.2km, 차량 84.3km, 자전거 14km)를 달렸다.
성화의 불꽃은 가진교차로를 시작으로 공현진활어회센터, 토성면복지회관, 간성교차로 등을 거쳐 고성군청 광장까지 봉송됐다.
주자로는 프로볼링선수와 피겨 꿈나무를 비롯해 희귀병에 걸린 자녀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하는 어머니, 정년퇴직을 준비하고 있는 가장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성화가 도착한 고성군청 광장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성대한 지역축하행사가 열렸다.
17시부터 진행된 행사에서는 대북공연 화고, 팝페라 가수 정세훈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또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LED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임시 성화대 점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북단 7개 도시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자전거 성화봉송을 마쳤다”며 “이번 올림픽의 성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는 속초, 춘천, 원주, 삼척, 강릉 등 강원도 전역을 거쳐 다음달 9일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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