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공연이 8일 오후 8시부터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는 가운데 행사 주변은 외신기자를 비롯하여 대기하는 관람객과 인파로 붐비고 있다.
북한예술단은 어제부터 오늘 공연을 위해 하루 두차례 연습과 리허설에 전념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북한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 주변의 기자와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환환 웃음과 손짓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시민중에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40여 명의 북한예술단원은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남녀 단원들 모두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박힌 빨간색 라운드 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예술단원들의 얼굴에는 여유와 웃음이 보였다.
북한 예술단은 오전과 오후 연습 과정에서 점심에는 숙소인 묵호항의 여객선 만경봉 92호를 오가며 식사를 했고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단절되었다. 오로지 강릉아트센터에 도작하여 들어가는 짧은 시간동안 인사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오늘 공연은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이 초청됐으며, 560석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으로 채워진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오늘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할 예정이다.
현재 강릉아트센터 근처 주변 도로에서는 일명 '태극기부대'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이 올림픽 반대를 외치며 행사장 주변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의 축제 장소에서 세계 시민과 우리 다수 의사와는 동떨어진 주장을 펼치며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올림픽은 한 국가의 결정이 아니라 모든 행위가 IOC의 논의과정을 통해 결정된다고 볼 때 이와 같은 행태는 국제적 비웃음거리만 될 뿐이다.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행위가 집회의 자유란 이름으로 남용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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