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이동경로로 금강산 육로와 크루즈를 통한 속초항의 입국이 거론되는 가운데 속초시가 만반의 준비 상태를 부각하며 대환영의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크루즈를 통한 속초항의 입국은 그동안 강원도와 속초시가 북방해양실크로드의 중심지로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기에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총 12항차에 걸쳐 속초항을 모항 및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운항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에는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 준공으로 환동해권의 대표적인 크루즈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에 발맞춰 시에서는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 개발, 교통대책 마련, 도로시설물 정비 등 수용태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속초시에는 호텔 및 콘도가 총 13개소 4,500여실이 갖추어져 있고, 일반 숙박업소도 200여개소 1만 여실이 확충되어 있어 평창 올림픽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또 교통망 개선으로 속초에서 강릉으로 30분, 평창으로의 이동시간은 1시간에 불과해 속초항으로의 입국의 이점은 충분하다.
이와 더불어 속초항은 지난 2001년 1월 6일 금강산 쾌속 관광선인 ‘현대설봉호’가 속초항에서 북한 고성항을 오가는 금강산 해로관광을 2004년까지 운항한 바 있으며,
2004년 남북해운합의서에 의해 북한선박 입항 항만으로 지정돼 지난 2007년 8월 24일 북한 수산물 운반선이 북한 청진항에서 수산물을 싣고 속초항에 첫 입항해 2011년 5월까지 남북 간 수산물 교역이 추친된 바 있는 남북 교역항이었다.
이렇듯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속초항으로 북한 선수단, 응원단이 입항 한다면 속초항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손님맞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며 속초시가 실향민의 마을이 있는 분단의 상징인 동시에 평화의 상징, 남북관계 회복의 상징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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