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졌다. 제일 야당의 당대표가 36세의 0선 이준석이 선출된 것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되었지만 현실이 되고나니 모두가 놀라는 눈치다.
이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우선 정치권의 반응은 놀라움과 우려가 공존한다. 우선 국민의힘은 변화에 대한 열망과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 한번 하지 못한 30대의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더욱 그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는 숨길 수 없다.
이준석 당 대표의 당선은 우선, 국민의힘이 당분간 정치권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넘어 이 대표는 세대교체와 변화를 중심으로 정치권을 흔들 것이다. 어느 세력보다 가장 혁신적인 아젠다를 전면에 내걸고 이준석표 혁신을 과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와의 불꽃튀는 혁신 경쟁은 그의 정치 명운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분열되어 있는 당 내외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보수진영은 아직도 박근혜 탄핵을 둘러싼 대립이 잔존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추진하는 혁신의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암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된 첫날부터 국민의힘 당사 앞에는 그를 반대하는 피켓들이 걸렸다. 세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당내 대선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등 야권진영의 대선후보를 모아내고,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야당 대선후보를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이 관철 될 수 있을지 우려가 깊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를 따라 다니는 두가지 그림자가 있다. 하나는 박근혜 키즈이고, 다른 하나는 유승민이다. 박근혜에 의해 발탁되었으나 그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고백했고, 공정한 대선관리를 말하고 있지만 유승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같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어떻게 솔로몬의 지혜로 싹뚝 잘라 낼 수 있을지 지금은 이준석의 시간이다. 한동안 세간의 관심은 이 대표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무관의 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정치권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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