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 백의종군하라
先 총선 협력, 後 대선 경쟁
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가 해답이다.
대만민국 제1야당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오영식,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도부회의를 거부했고,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사퇴했다. 또 다른 당직 사퇴의 소식도 들여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의 한 축을 맡았던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을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의 주변에선 탈당과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끝내 안철수 전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붕괴 직전에 돌입했다.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새정치연합의 중진을 비롯하여 의원그룹들이 다앙한 의견을 모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내용은 하나 같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는 탈당을 포함한 중대한 결단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가 파국적인 상황이 온다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금 야당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길을 가야한다. 하지만 야당의 상황은 맨 위에서 아래까지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부여 쥐고 유불리만을 고집하고 있다. 선당후사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서로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고, 동지애도 찾아 볼 수 없다. 통합은 말뿐이고 오로지 분열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지지하는 입장에 따라 서로를 할퀴고 공격하는데 여념이 없다.
야당의 무능에 대한 정부여당의 비판도, 국민과 지지자들의 한탄도 그들은 외면하고 있다. 오로지 권력의 향방을 둘러싼 투쟁만이 야당을 지배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누가 야당을 이 상황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 있는가?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문재인과 안철수, 백의종군하라!
더 이상 두 사람의 갈등이 증폭되면 야당은 공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이 먼저 내려 놓지 않으면 당 내부에 그 누구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그 마지막 종착지는 끝없는 분열이며 야권의 궤멸이다.
두 사람 모두 같이 내려놓아야 한다. 이번 총선에선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당의 주도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야권을 위해 누가 더 희생할 것인가를 경쟁해야 한다.
하루 속히 두 사람이 만나 야당의 분열 상황을 끝내야 한다.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없다면 자신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해답이다.두 사람이 야권의 전략지역을 나누어 책임지는 것이다. 한사람은 수도권에서, 다른 한 사람은 영남권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다. 그 결과 야권이 승리해야 모두의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지금은 공멸의 길이다.
야당의 지도자는 진지를 지키는 장수가 아니다. 야당의 지도자는 진지를 개척하는 장수가 되어야 한다. DJ와 노무현 정신도 거기에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던져 야당의 진지를 개척하는 불굴의 투쟁이 그들을 야당의 지도자로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다.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서로의 역할을 나누어 협력할 때이지 경쟁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더 이상 야권의 진지 안에서 다투지 말아야한다. 아직도 대선은 멀었다. 지금은 야권의 진지를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장수가 되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하며 진지 안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으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야권에겐 미래도 없다.
누가 보아도 지금 야당은 두 사람의 무한경쟁으로 시간이 멈추어 있다. 한마디로 국정의 한 축이 무너졌다는 정부여당의 비판에 자유롭지 못하다. 누가 지금과 같은 야당에게 국정을 논의할 것이며, 파트너로 인정할 것인가? 국민도 이런 야당에겐 절대 지지를 보내 줄 수 없다. 결국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을 우습게 여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백의종군하고 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를 세워라!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내외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주장들의 공통점은 우선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는 파국적 상황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 사퇴 이후 지도체제에 대해선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해답은 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이다.
첫째, 수도권의원이 중심이 되어 제안한 방안이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이후 문재인과 안철수가 공동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기존의 문안박연대에서 박원순시장이 빠진 것을 제외하곤 달라진게 없다. 따라서, 이 안은 제안 출발부터 문재인과 안철수의 합의가 불가능한 방안이다.
둘째, 비주류의원이 중심이 되어 제안한 방안이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이후 각 계파와 당 내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흔히들 ‘부족장회의’라고 비판 받아 온 방안이다. 이 안은 분열된 당내 세력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 공천’이 불가능해진다는 비판이 있다. 결론적으로 계파 간의 나눠먹기가 될 수 있어 당내 혁신 흐름이 중단될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안 역시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 동의하기 어렵다.
셋째, 조국교수와 초선의원 그룹이 제안한 방안이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이후 문재인과 안철수가 아닌 제3의 인물로 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재선이나 삼선 혹은 50대 그룹의 새로운 정치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만약 ‘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가 문재인과 안철수가 동의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혁신안이 관철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자신의 혁신안을 실천해 줄 수 있으며, 특정 계파와 이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세대교체형 혁신지도부’를 구성하여 힘을 실어 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비상지도부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은 지금 자신의 주장을 따지기 전에 야권 붕괴라는 역사적 책임 앞에 서 있다. 국민도 지지자도 모두가 외면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경고가 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내려놓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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