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ACL 진출권 순위로 다시 올라섰다.
강원FC는 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순위를 ACL 진출권으로 끌어올렸다. 8승 5무 5패(승점 29)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을 제치고 3위에 자리했다.
강원F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구를 몰아붙였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쯔엉이 역습 과정에서 대구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쳤지만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에 막혔다. 파울이 없었다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기선을 제압한 강원FC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21분 황진성의 예리한 프리킥이 대구 수문장에게 막혔지만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승용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안지호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강원F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5분 김경중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김승용이 흘렸다. 뒤에 있던 이근호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강원FC는 후반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후반 11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디에고를 투입해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21분엔 문창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카드는 골로 이어졌다. 강원FC는 후반 37분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이근호가 왼쪽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김승용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문창진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문창진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지난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 리그, FA컵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한 문창진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자신이 목표로 세운 7골 7도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강원FC는 경기 종료까지 투혼을 유지하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강원FC 선발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는 쯔엉이었다. 쯔엉은 강원FC 유니폼을 입고5월 17일 FA컵 16강 성남FC전 이후 약 45일 만에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데뷔전이었다.
쯔엉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그라운드에 새겼다. 안정적인 볼 트래핑으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했다. 본인의 장기인 깔끔한 패스도 돋보였다.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패스 뿐 아니라 공간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쯔엉은 후반에도 중원에서 여유 있는 볼 키핑으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상대와 볼을 다투는 상황에도 밀리지 않았다. 압박이 강한 K리그의 경기 스타일에 대비해 준비한 트레이닝의 효과가 있었다. 66분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향후 경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가 끝나고 최윤겸 감독은 “상대의 주 공격수들이 빠지면서 공격적인 측면 전술을 주문했는데 잘 이뤄졌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며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휴식 잘 취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의 아시아를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했지만 이내 대구 원정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FC는 오는 9일 상주 상무를 평창으로 불러들인다. 반환점을 돈 강원FC가 아시아를 향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Jason Choi 기자 antisys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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