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7년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7월 14일(금)부터 10월 1일(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8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10개의 전시와 2개의 교육행사로 구성된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사진전문가와 애호가 뿐 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우선 국제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16회 동강사진상의 올해 주인공인 정동석 작가의 작품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내외적인 환경에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해 온 ‘반풍경(反風景)’, ‘경(景)-신미에서 경진까지’, ‘서울 묵상’, ‘꿈꾸는 세상 시리즈’ 등 그의 작품은 절제된 비움과 여백으로 큰 울림을 전해준다.
<국제주제전>은 “나는 갈등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주제로 10개국 14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공동체를 둘러싼 공적 갈등, 그 안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사적 갈등의 다양한 양상과 전개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과감하고 정직한 컬러를 이용해 평범한 일상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표현하는 미국의 유명작가 스테판 쇼어(Stephen Shore)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접수를 받은 <국제 공모전>은 12개국 20인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선보인다. ‘Joy of Contrast’를 주제로 상반된 것들의 조화, 대비가 창조하는 하모니를 통해서 생의 크고 작은 즐거움을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강원도 출신의 사진가를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인 <강원도 사진가전>은 올해엔 삶의 현장에 초점을 맞춘 세 명 사진가의 묵직한 작품을 선정하여 강원도 사진가들의 다양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동해안의 군사경계선과 삶의 공간의 중첩을 보여주며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가려진 시선”의 김전기 작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활기를 잃은 전통시장을 보여주는 “멈추어진 시간”의 심장섭 작가, 그리고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의 삶을 담담하게 보여준 “LIFE”의 전제훈 작가가 그들이다. 이들은 각각 소재는 다르지만 이 시대의 삶의 현장을 조명하며 작가의 발언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거리설치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특화된 전시형태로 영월군의 주요 건물과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영월군청 계단, 군 의회와 동강사진박물관 벽면, 영월 실내체육관 주변 등 기존의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사진작품은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전시방법으로 친밀한 삶의 현장에서 대중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영월이 품은 역사적 흔적과 문화적인 정취를 담아낸다. “낭만영월”이란 제목으로 진행하는 올해 거리설치전은 사진이 갖는 예술적인 가치와 기록성으로 영월이 품고 있는 영월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보도사진가전>은 “人 the VIEW_in the moment”라는 제목으로 스포츠선수들의 땀과 투지를 사진이라는 특수한 언어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영역을 통해 확인한다. 스포츠의 역동성과 힘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로 스포츠 신문에서 활동한 사진기자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2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마련하는 시의적절한 전시라고 하겠다.
영월 실내체육관 로비에서 전시하는 <영월군민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영월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기록으로 남기고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방문하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영월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로서, 올해의 이야기는 “영월의 일상”이다.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수년에 걸쳐 내 고장의 자연환경, 주민들의 삶과 문화 등을 사진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 사진가는 생업 속에서 현실을 보고 느낀 점을 표현한 결과물이거나 현실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이다.
이 외에도 <평생교육원 사진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드림꾸러미와 함께 하는 사진&UCC 공모전> 등의 전시가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이루어진다.
전시행사 외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동강사진워크숍>과 <영월사진기행>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국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되는 <동강사진워크숍>은 “현대사진의 시선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사진의 다양한 표현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의 고장 영월군의 대외적 홍보와 국내 사진계의 확장을 도모한다.
<영월 사진기행>은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영월을 찾은 사진애호가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영월기행 촬영과 동강국제사진제 관람 그리고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유서 깊은 정자 요선정과 돌개구멍으로 유명한 요선암계곡과 영월 덕포 5일장을 중심으로 문화체험과 촬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은 오는 7월 14일(금)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며 참여 사진가 및 사진애호가, 영월군민, 관광객 등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한민국 사진문화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가진 강원도 영월이 사진을 통해 영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영월이 시원한 동강과 계곡을 이용하여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여름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동강국제사진제는 레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 주간 외에도 전시기간인 8~9월 주말을 이용하여 <영월누리 아마추어 사진콘테스트>, <청소년 스마트 사진교실>, <Happy Family Album>, <동강사진포럼>, <풍경사진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를 기획하여 사진애호가는 물론 영월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사진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동강국제사진제로 만들 계획이다.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의 세부일정은 홈페이지(www.dgphoto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 033-375-4554, 동강사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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