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한 직후 국내 증시는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6.37%(463.81포인트) 급락하며 6,820.60으로 마감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순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아니라 통화정책과 정치, 투자심리가 동시에 충돌한 정치경제학적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의 이유로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데다,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으로 과도한 유동성이 다시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원·달러 환율 안정도 금리 인상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거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