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야기

[민선6기를 듣는다] 박선규 영월군수

세널리 2017. 12. 8. 18:10
728x90
반응형

[민선6기를 듣는다] 박선규 영월군수"서로 도와서 모두가 함께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이제 민선6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찾고 싶은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무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국제박물관 포럼 개최로 박물관고을 영월의 브랜드 가치가 새로운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단종문화제, 동강축제, 김삿갓축제 등 지역 축제의 다양성과 차별화를 통해 지역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장릉과 단종국장의 세계화 시도는 지역문화의 뿌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고, 한반도 지형의 람사르습지 지정, 선돌, 요선암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선정 등으로 영월 관광 콘텐츠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로 영월군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55개 지방자치단체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지역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군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하여 영월군이 남길 수 있는 유산(Legacy,레거시)이 무엇인가에 초첨을 두고 배후도시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군은 『영월군 도시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크게 4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하여 배후도시 육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번째, 지역문화관광의 세계화로 영월의 단종, 청령포, 김삿갓 등 지역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활용하고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올림픽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단종국장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지붕없는 박물관 고을 영월 등 영월군의 문화관광 자산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우리나라 문화의 정체성과 충절의 고장 영월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강릉시내에서 5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단종 국장 재현’을 2회 실시할 계획입니다.

2018년 2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영월군 실내체육관에서 우리나라 전통 예술과 동양의 격조 높은 정신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중일 동양화 초대전 및 한국화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 축제분위기 조성과 ‘단종 국장 재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한지(韓紙) 등(燈)을 시가지 도로 및 장릉 경내에 게시함으로써 올림픽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두번째, 지역의 명소화 추진으로 영월의 지역별 특화된 장점을 살려 권역별 발전방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월을 크게 영월권역(영월읍, 북면, 남면), 주천권역(수주면, 주천면, 한반도면), 김삿갓권역(김삿갓면), 상동권역(상동읍, 중동면)의 4개 권역으로 특화합니다.

영월권역은 올림픽 개최도시와의 프로그램 협력을 구체화하는 배후도시 중심권역으로 발전을 추진하고, 주천권역은 팜스테이, 유네스코 지질공원 중심의 지역생활 문화체험 공간으로, 김삿갓권역은 강원도 유일의 슬로시티 테마를 기반으로 하여 외국인 및 개별 소수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상동권역은 숯과 건강 치유를 테마로 한 휴양·테라피 브랜드를 확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번째, 지역브랜드 가치를 상품으로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역 우수 천연재료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개발하여 영월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상품, 글로벌 로컬푸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뮤지컬 명성왕후 성공사례처럼 단종과 장릉, 김삿갓을 테마로 하는 콘텐츠(뮤지컬, 단막극)등 영월 고유의 문화상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영월을 대표하는 음식 개발과 지역 문화가치의 재조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역량의 세계화 추진으로 올림픽을 계기로 영월을 찾는 내외국인들을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관광수용태세 향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실, 관광수용태세라는 말이 우리 주민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 그것이 바로 관광수용태세입니다.

영월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밝게 대해주는 것, 별거 아니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수 있도록 관광지, 음식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민관 협력으로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영월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반시설 확충 및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숙박시설, 관광 프로그램은 물론 외국어 표지판과 같이 사소한 부분까지도 고객접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문재인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있습니다. 특히 공공분야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 있다면 구체적인 계획은?

사회양극화 완화 및 고용개선을 통한 공공부문의 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연 9개월 이상의 지속적 업무를 하고 있는 기간제 근로자, 고유의 업무를 가진 업무보조 근로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우리군은 지난 11월에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심의회 심의를 통해 비정규직 68명을 2018. 1.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에 있습니다.

우리군은 타 자치단체 보다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고,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추진한 역점사업이 있다면 2-3개 가지 소개해주시고,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우리군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경제 두 가지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 문제는 ‘영월을 지켜나갈 미래세대를 키우는 100년 대계’인 만큼 조금도 소홀하거나 뒷짐을 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군은 교육도시 기반 조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자녀교육에 좋은 교육도시 영월’을 위한 과제들을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민선5기에는 장학금 100억 원 달성을 이뤘고, 2025년까지 200억 원 조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민선6기 현재는 126억 원을 조성하여 3,600여 명에게 50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장학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고교생이 줄기 시작했고,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하는 면학분위기에 힘입어 서울·수도권 명문대학 진학자들이 늘었습니다. 영월 관내 고교 졸업생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번에는 타 도시로 떠났던 학부모들이 영월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생겨나서 장학사업의 선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인 우리군은 지역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정주인구 향상을 위하여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환경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기업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고장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전국 제1의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LNG천연가스 발전소와 더불어 동양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립으로 과거 전력공급도시의 명성을 되찾게 하였습니다.

코이카 교육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센터 유치를 비롯한 제3농공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유치 여건을 만들었고, 4차 산업혁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론산업 선점을 위해 드론 공역지 지정과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 및 국제드론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더 큰 열정으로 도전해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꽃 피우는 영월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선 6기를 돌아보며 가장 아쉬웠던 일, 혹은 지역주민과 갈등을 일으켰던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없었다면 주민과 소통을 위해 특별한 비법을 갖고 있으신지?

공무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고, 항상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그 분들을 만족시키고 불편사항과 개선할 사항을 파악하여 군민들을 위한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공직자들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민선4기와 5기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민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민선6기에는 영월군 발전을 위하여 더 큰 열정을 쏟았습니다. 더 가까이서 군민들을 만나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민생현장을 방문하여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선6기를 평가할 때 민선7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현안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이 좋아지면서 귀농·귀촌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 젊은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영월군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있어야 경제활동은 물론, 소비도 증가하는 활력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고, 중점적으로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정주인구 향상과 함께 활기차고 젊은 영월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말연시 지역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새해 계획이 있다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사랑하는 영월군민여러분!

내년에도 행정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어느 때 보다 지역 역량의 결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군민이 더 행복한 영월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미흡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보다 역동적으로 군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땀 흘려온 노력들이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나갑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고,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입니다.

저와 600여 공직자들은 ‘서로 도와서 모두가 함께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상보상성(相補相成)의 자세로 여러분과 힘을 합쳐 자랑스러운 영월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뜨거운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도 각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