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천에서 맨손으로 연어 잡고, 모바일에선 낚시로 황금연어 낚고 -
긴 여정을 마치고 양양남대천으로 회기하는 연어와 함께 ‘양양연어축제’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체험축제로 자리매김한 양양연어축제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어머니의 강 남대천 일원에서 양양군민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시작으로 21일까지 나흘 간 일정에 들어간다.
고향을 찾아 남대천으로 힘차게 비상하는 연어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연어 맨손잡기 체험은 양양연어축제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지정된 장소에 들어가 30분 동안 연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일인 18일과 19일은 오후 2차례, 주말인 20일과 21일은 오전‧오후 5차례 회당 200명씩 총 14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6일 현재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 벌써 1,300여명이 접수했으며, 잔여인원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을 계획이다.
남대천에서 직접 연어를 잡지 못한 방문객은 모바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군은 연어 맨손잡기 체험을 못하거나, 채비에 번거로움을 느낀 관광객들을이 게임 속에서 연어를 낚을 수 있도록 ‘연어몬’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을 제작했다.
연어 외에도 꺽지와 은어, 산천어, 동작, 미유기 등 양양남대천에 서식하는 34종의 어종을 채집할 수 있으며, 최고 난이도인 ‘황금연어’를 채취한 관광객에게는 5천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했다.
힘찬 연어의 모습을 화선지에 담을 수 있는 연어탁본뜨기도 매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밖에도 양양연어 OX퀴즈와 연어투호, 스탬프랠리, 달팽이우체국 등 행사장 내에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남대천 제방도로 한쪽에는 축제 행사장과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연어생태체험관을 순환하는 연어열차가 준비되어 있다. 열차를 타고 남대천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10여분 정도 이동하면 모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연어축제를 맞아 어미연어 맞이하기 행사도 준비했다.
군은 이와 함께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 동안(10.20~21) 축제행사장과 남대천 억새군락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수산항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특히 이 기간 어촌체험마을인 수산항에서는 ‘바다체험축제’가 진행되어 투명카누와 요트, 해초비누 만들기, 문어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준비되었다. 18일 저녁에는 7080 라이브 공연이 19일과 21일에는 EDM 파티가 진행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인이벤트가 진행되는 20일 저녁에는 연어하면 떠오르는 가수 강산에를 비롯해 인기 인디밴드 크라잉넛, 정흠밴드, 이층버스 등이 참여하는 ‘연어와 함께 Rock Festa’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우섭 양양군축제위원장은 “연어축제가 펼쳐지는 주간 설악산 단풍도 곱게 물들어 많은 관광객이 양양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깊어가는 가을, 양양 남대천에서 고향을 찾은 연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주 기자 jih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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