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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인구 유출돼 경기침체 심각
주민 설립추진위 결성 본격 유치 나서
【강릉】강릉시 옥계면 일대가 인구 유출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와 옥계면 주민들에 따르면 옥계면 인구는 1980년대 1만2,000여명에 달했지만 이후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 2003년 5,819명, 2005년 5,242명, 지난 9월말 현재 4,347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월부터 옥계역의 여객 업무가 중단되면서 옥계해변을 찾은 관광객도 2007년 6만4,733명, 2008년 4만7,128명, 2009년 3만9,555명으로 매년 줄었다. 이에 따라 옥계면 일대에는 문을 닫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피서철 관광특수는커녕 주말에는 인적을 찾기 힘든 황량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구유출과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되자 옥계면 주민들은 관내 고등학교 부재에 따른 학생 및 가족들의 이동과 옥계역 폐쇄에 따른 관광객 감소를 인구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옥계면 주민들은 앞으로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주민 김모(52)씨는 “강릉 남부권에 고등학교가 없다 보니 대부분이 인근 동해 등지로 유학을 떠나면서 노인들만 남은 지역이 됐다”며 “앞으로 옥계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와 라파즈 한라시멘트 등 산업화단지로 발전하려면 취업 인력들을 배출할 고등학교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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