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평양시네마’ 섹션에서 북한과 프랑스의 최초 합작 영화인 장 클로드 보나르도 감독의 <모란봉>을 공개한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PIPFF 클래스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모란봉>의 영화사적 가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958년 작인 <모란봉>은 6.25 전쟁 시기 개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한 젊은 노동자와 판소리 음악가 딸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전후 북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지만, 관객에게 선보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동안 프랑스와 북한 양국에서 모두 환영받지 못한 채 묻혀 있던 작품으로, 이후 재발굴되어 영화연구가와 시네필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 기간인 6월 19일(토) 오후 2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상영 후, 한상언영화연구소의 한상언 대표와 영화학자인 이화진이 참석하는 가운데 <모란봉>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가 진행된다.
영화를 선정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북한과 프랑스가 합작한 영화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며 “영화제에서 전설적인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리며, 총 26개국에서 온 7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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