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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치러질 6.28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7일 지역 정치계 말을 종합하면 추석을 지나며 권성동 한나라당 후보와 6일 예비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당 홍준일-무소속 송영철 후보, 여기에 무소속 심기섭 전 시장 등이 표심을 향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권성동 후보측은 '절대 겸손'을 내세우고 있다. 강릉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평가 속에 '표심 굳히기' 등 섣부른 정세 판단은 역풍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권 후보측 관계자는 "절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20일 동안 권 후보를 알리고 공약으로 승부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는 것이 열쇠"라고 말했다.
홍준일-송영철 예비후보측은 단일화 합의는 그 자체로 지역 민심을 자극하면서 선거전 주도권 선점에 포문을 열었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측 관계자는 "부동층이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비한나라당 구도를 위한 단일화는 부동층의 표심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고 했고, 송 후보측 관계자는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격려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비한나라당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선거는 심기섭 전 시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 후보는 3선의 관록과 선거 경험은 여타 후보와 분명한 차이를 내고 있다. 또 권 후보측과 지지층이 겹쳐 선거운동이 가열될수록 비한나라당 구도가 굳어지는 동시에 60대 이상의 표심은 심 후보측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권 후보와 심 후보간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강릉 재선거에는 이들 외에 창조한국당 홍재경, 사회당 조방현, 무소속 김용배 김석중 이호영 황병권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 출처_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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