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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1만5천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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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농산물값 2배 상승 속출 … 김치대란에 급식소·식당·마트 등 곳곳서 한숨 도내 한 대학의 학생식당에는 며칠 전부터 셀프 김치 코너가 없어졌다. 배추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배추값이 포기당 1만5,000원대로 급등하면서 학교 급식과 식당에서는 좀처럼 배추김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배추김치 대용으로 내놓는 깍두기도 무값이 덩달아 뛰면서 오이김치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1만5,000원짜리 배추를 특가 할인세일을 해 1만1,900원에 판매했다. 매장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는 배추값이 1만7,000원까지 오른 상태”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배추값이 한 포기에 2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근 지역의 한 식당에서는 “지난 3월부터 오른 채소 값 때문에 식당들이 적자를 보고 있다”며 “눈치를 보다가 2~3일 정도 배추 등 채소 값을 두고 본 후 식사값을 500~1,000원 정도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배추값 인상은 결국 물가 폭탄의 도화선이 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강원지역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채소와 생선 등 신선식품지수가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45.5%, 도내에서는 46.8%나 폭등했다. 배추 뿐 아니라 무, 호박, 상추, 시금치 등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특히 상추, 호박, 열무 등은 20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한 달 새 배 이상 오른 농산물이 속출했다. 호박은 지난해 동월 대비 무려 228.6%나 치솟았고 상추 225.0%, 무 185.0%, 시금치 182.5%, 파 171.2%, 미나리 147.4% 등으로 크게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호박이 128.5%, 파 101.7%, 상추 89.9%, 시금치 77.7%, 토마토 54.5% 오르는 등 신선채소 가격은 무려 41.0%나 뛰었다. 지난 1월 3%대이던 신선식품물가(지난해 동월대비 기준)는 냉해 발생 여파로 2월 8.9%로 치솟은 이후 4월 14.5%, 7월 18.2%, 8월 23.2%로 매월 급등세를 이어가다 결국 추석 명절이 끼어 있는 9월 46.8%로 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마늘 고추 등 기타 양념채소 등에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적기 도입해 방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김장 2번 담그기 운동을 전개하고, 전국 주요 지자체와 농협에 김장시장을 개설해 10~20% 싼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 공정위 등과 합동으로 일시적 가격차를 노린 사재기, 출고시기 조절 등의 불공정, 부당 행위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허남윤·진유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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