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대선 새판짜기 시동 : 정세균, 김두관 ‘주목’

세널리 2021. 1.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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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대통령선거가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향후 미래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까지 민주당은 이낙연과 이재명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이낙연은 대선 지지율 40%대를 돌파하며 여야 대선후보 중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했었다. 

하지만 윤석열사태를 비롯해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 등이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현저히 흔들렸다. 이미 이낙연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에게 추월 당했다. 어느새 여야의 정당지지율도 초박빙 상태이다.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판을 짤 수 밖에 없다. 현재 구도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후보론’과 ‘영남후보론’이 있다. 민주당은 전국 선거를 치루면 영호남의 대표선수들이 동서축으로‘쌍끌이’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당의 역량을 배치할 때 영호남의 안배에 숙고한다. 예를들어 문재인대통령이 영남이면 총리는 계속 호남이 하는 식이다.

그래서 이낙연은 민주당이 두 번의 영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이번에는 호남 후보론을 강력하게 주창했던 것이다. 여기에 문대통령의 후광과 친문진영의 강력한 지지도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잇단 악재와 사면론을 제기하다 그의 지지율은 반토막이 났다. 급기야 그를 대체할 주자로 정세균총리가 등장했다. 새판짜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낙연과 정세균은 호남을 기반하고 있어 양립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명이 살면 한명 죽는 사투가 예상된다. 임종석실장도 거론 중이다. 

다음은 영남후보론이다. 영남후보론은 민주당이 노무현과 문재인대통령을 배출한 성공적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친문진영은 지속적으로 김경수 경남지사를 그 대표주자로 세우려 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재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민주당은 영남에서도 김경수를 대체할 주자를 찾는 중이다. 영남은 친노친문의 가장 핵심적 지역이고 상징성을 갖기 때문에 더 시급하다. 새판을 짜야한다. 친노친문과 영남을 포괄하는 대표적 주자는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의원을 주목한다. 또한 영남이 정치 기반은 아니지만 범후보군으로 유시민과 이광재도 거론 중이다.

최근 이재명지사는 이낙연의 급추락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말 그대로 본인의 지지율 상승이 아니라 이낙연 급추락이 원인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완만한 상승세는 있지만 아직도 자신의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본선경쟁력을 의심받는 지점이다. 그의 거친 언행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얼마나 확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향후 민주당의 새판짜기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되는 지점이다.  

민주당의 대선 새판짜기는 4월의 서울, 부산의 재보선 결과와 5월의 당대표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변곡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각의 주자들은 서울, 부산 재보선에서 그 역할과 공헌도에 따라 새로운 평가를 받을 것이다. 더불어 재보선 승패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대선을 지휘할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이다. 당연히 각 대선 주자들은 자신과 짝짓기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최선이다. 최소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전당대회에서 그 만큼 자신의 힘을 과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향후 민주당의 새판짜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하다.

홍 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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