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강릉뉴스 정국분석] 총선 D-24 판세, 어느 당도 과반이나 1당 어려워...

세널이 2024. 3. 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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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역 결과에 따라 여야 상당한 차이가 날 수도...

출처 :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총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접전이다. 민심을 거스리는 ‘막말과 구설’은 곧 공천 취소로 직결된다. 막말 한마디가 전체 선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언론 혹은 정당이 조심스럽게 판세 예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과감하게 판세 예측을 내놓았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 종합을 해보면 지역구 130~140석, 비례대표에서 13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숫자를 얘기해 국민의 평가를 단정 짓는 건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원내 1당을 목표하고 있지만 숫자로 목표를 제시하거나 판세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모양새로 보인다.

그럼 실제로 지금 판세는 어떠한 상황인가?

선거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로 나타난 정량적 수치로 말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거구도, 인물, 정책, 이슈 등 다양한 변수들을 통해 선거 판세를 말하곤 한다.

선거구도는 크게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정당지지도, 총선 투표의향과 같은 정량적 수치를 통해 선거환경을 이해한다. 그리고 각 당에서 내놓는 공천 인물과 정책을 포함해 그때 그때 발생하는 이슈를 통해 판세를 예측하고 진단한다.

첫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임기 내내 부정평가가 60-70%에 달하고 있어서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후보들의 길거리 현수막에 윤석열 대통령을 얼굴을 찾아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채일병 죽음에 관한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장관을 호주대사로 도피시킨 일은 선거 국면에서 악재가 되고 있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선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 무능이 재점화되고 상황이다.

둘째,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초접전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당지지도는 전체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변수는 총선 투표의향인데 대체적으로 여당보다는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다소 앞서고 있다. 선거 전반과 민주당 공천 갈등 국면에선 국민의힘이 다소 앞서긴 했지만 그동안의 전체 조사를 보면 야권이 일관되게 우세했다는 평가이다.

넷째, 공천 인물인데 국민의힘은 이미 정우택, 도태우, 장예찬 후보를 공천에서 취소했다. 설상가상 경선 부정 논란도 불거지며 국민의힘은 초반 우세가 꺽이는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역 교체율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또한 접접 지역마다 인물경쟁력에서 국민의힘이 밀리는 양상도 엿보인다.

다섯째, 정책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종되어 버렸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집권당으로서 강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민주당 역시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이며 미래세력으로서 신뢰를 보여줘야 하는데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양당 모두 정책선거는 뒷전이다.

여섯째,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으로 국민의힘에겐 가장 큰 악재가 되고 있다. 다음은 의대 증원인데 선거 초반은 호재로 작용하는 듯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과 여당의 무능한 국정운영이란 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정우택 후보의 돈봉투 사건, 도태우 후보의 518 망언, 장예찬 후보의 막말, 성일종과 조수연 후보의 친일망언 등이 쉴 새 없이 쏟아지며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선거 초반의 공천 갈등이 가라 앉고, 국민의힘에서 악재가 터지면서 선거 이슈에선 상대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 된다.

종합적으로 여야의 판세는 선거구도나 인물, 정책, 이슈 면에서 민주당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론조사 수치 상으로도 상향곡선이었던 국민의힘은 꺽이고 있고, 반면 민주당은 초반 열세를 넘어 상향곡선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은 지지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반면 접전지역에선 5% 내외의 초박빙의 혈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역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선 국민의힘이 한강벨트 중심으로 한 석이라도 더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며, 민주당은 경기와 인천의 우세를 기반으로 서울 수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선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지선 승리 기세로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탄탄한 현역 기반으로 수성 태세가 만만치 않다. 마지막으로 부산경남인데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세했던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진들을 대거 투입해 초반부터 공을 들였다. 지금 낙동강벨트 상호 엎치락 뒤치락하며 누구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접접 지역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현재 이 접전 양상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누구도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며, 이 접전에서 어느 하나가 무너진다면  현격한 차이로 과반이나 1당도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총선은 항상 역동적이며,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결과들이 종종 도출되곤 했다. 이번 총선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순간의 실수가 여야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홍준일 메타보이스 정치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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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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