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50석, 국민의힘 120석, 그 외 30석 정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루어 진다. 지금 그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아직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과 민심의 흐름을 통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다.
보통 선거 지형을 분석할 때 인물, 구도, 이슈 등 3가지 변수를 주요하게 다룬다. 인물은 각 정당의 공천과 직결되며, 구도는 각 정당과 세력이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어 상대 진영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마지막으로 선거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한 관리를 말한다. 이외에도 각 정당과 후보가 만들어내는 정책이나 선거 캠페인 등도 중요한 변수가되기도 한다.
피할 수 없는 윤석열 심판론이 민주당을 살려
그 무엇보다 첫째는 ‘윤석열 심판론’이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중간에 치루어지는 전국 선거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상황에서 ‘심판론’은 그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한동훈위원장을 전면에 세우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를 ‘한동훈-이재명 구도’로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의도는 먹혀들었고 다소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심판론’을 깰 정도로 파괴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와 함께 한동훈위원장이 들고나온 ‘운동권 심판론’도 국민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고, 집권여당으로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이나 정책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도 국민의 ‘윤석열 심판론’을 받들지 못하며 ‘윤석열 심판 선거’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결국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양비론에 빠지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첫째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지속적으로 불안정성을 보여왔다. 국민과 야권 전체를 아우르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견제하는 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계속 흔들리고 있고, 이번 총선은 물론이고 향후 정권교체를 맡길 수 있을지도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거꾸로 말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이렇듯 오랫동안 밑바닥을 치고 있어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윤석열 심판론’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 어는 순간 뿜어져 나올 화산처럼 민심은 부글 부글 끓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최소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힘은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바로미터가 바로 과반 의석이다. 가끔 선거 결과를 볼 때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 누구도 약속하지 않았지만 민심은 도도히 흐르고, 국민은 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김건희’가 선거를 삼킬 것
누가 뭐라해도 가장 큰 이슈는 ‘김건희’가 되었다. 그 내용이 ‘주가조작이든 명품백이든’ 중요하지 않다. 이미 모든 국민이 등을 돌렸다.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내용이나 사건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에 더 화가 났다. 한발 더 나아가 전혀 반성이나 사과없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 순간을 모면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민심은 도도히 흐르며 지금은 부글 부글 끓고 있지만 한 순간에 터져 나오게 된다. 이슈를 놓고 보면 이번 총선에서 이보다 더 큰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직도 ‘김건희특검법’은 살아있다.
어느 정당이 국민 대표를 더 공천하는가?
결국 정당이 선거 구도와 이슈를 짜면 마지막 화룡점정은 혁신 공천이다. 혁신 공천은 다른 것이 없다. 진정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들을 발굴하고, 그 후보들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 정당이나 세력은 혁신 공천에 성공한 것이다.
낡은 기득권과 새로운 인물 간에 충돌은 항상 있어 왔다. 어느 정당이 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국민 대표를 발굴하는지 그것이 승부처가 된다. 여야 모두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세력 다시 말해 ‘용산이나 친윤 혹은 친명이나 친문’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있는가? 그것이 승부처가 되는 것이다. 아직 논란이 없고 쉬운 곳부터 공천 발표를 하고 있다. 조만간 그 성적표에 따라 여야의 명운이 한 순간에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종합하면 민심은 ‘윤석열 심판론’이다. 따라서 민주당에게 과반 의석(150석)을 주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심판론과 김건희 이슈를 넘어설 수가 없다. 그 어떠한 인물과 정책, 선거 캠페인도 이 구도와 이슈를 넘어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완전히 식물정부가 되는 국가적 혼란은 막을 수 있는 의석정도(120석)는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도 과반 의석 그 이상 줄 만큼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거대 양당이 독주할 수 없는 견제 의석(30석)으로 그 외 정당이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도 이 정도가 여야 어디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혹은 중도층이 기대하는 의석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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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Tags #총선 #판세 #민주당 #국민의힘 #윤석열 #이재명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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