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산재, 관련 홍보자료 제작도 착수
화천군이 지역의 명산 용화산(龍華山)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등산로를 조성한다.
용화산은 화천 주민들에게 예로부터 중요한 영산(靈山)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군은 올해 초부터 용화산의 기존 등산로 곳곳을 답사하는 동시에 간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용화산에 얽힌 전설, 특이한 자연생태 자료 등을 수집해왔다.
해발 875ⅿ의 용화산은 곳곳에 기암괴석이 산재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용화산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만장봉은 암반 사이에 노송군락이 많아 등산객 사이에서 ‘신선의 세계’로 불리기도 한다.
용화산의 명물은 역시 하늘로 솟구치는 형상을 한 굵직한 남근바위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점지해주는 바위라는 의미에서 득남(得男)바위로도 불리고 있다.
금슬 좋은 부부가 아이가 없어 오래도록 애를 끓이다가 성석(性石)에 정성을 들여 소원을 이뤘다는 간동지역의 전설은 삼신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천군이 지난달 실시한 2차 답사에서는 남근바위와 짝을 이루는 여근바위가 처음으로 발견돼 화제가 됐다.
용화산에는 이 밖에도 주전자 바위, 장수발자국 바위, 삿갓바위, 마귀할멈 오줌싼자리 바위 등 저마다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화천군은 득남바위 안내판과 스토리텔링 홍보 안내판을 설치하고, 화천군 홍보 소책자에도 관련 내용을 수록키로 했다.
최문순 군수는 “용화산은 등산로 주변이 매우 아름답고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다”며 “상당한 관광가치가 있는 만큼 개발과 보존을 병행해 화천을 알릴 수 있는 곳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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