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김두관
첫째, 김두관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김두관의 강점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인물경쟁력이다. 김두관은 마을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자부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그리고 2번째 대선 도전까지 영화같은 인생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그의 스토리는 ‘이장과 군수’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둘째,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정체성이다. 김두관이 중앙정치에 진출하는 계기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첫 조각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강금실 법무부장관, 자치분권과 행정개혁을 위해 김두관 행자부장관을 발탁했다. 이때부터 김두관은‘리틀 노무현’이라는 닉네임을 획득한다. 셋째, 민주당의 영남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의 개혁후보라는 승리방정식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다. 김두관은 민주당의 험지 영남에서 남해군수, 경남지사, 그리고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양산에 지역구로 두고 있다.자연스럽게 민주당의 다수인 친문에게 소구력을 갖을 수 있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문재인후보와의 대선경선을 치루며 패배했다. 그리고 문재인후보는 박근혜후보에게 패배했다. 당시 김두관후보는 박근혜의 대척점에서 세상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두가지 오판을 한다. 하나는 대선경선을 위해 경남도지사를 관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재인후보와 격한 경쟁에서 선을 넘었던 공격이다. 이 때의 두가지 오판은 그를 10년 이상 정치적 유배로 몰았다. 다시 김해와 양산의 국회의원으로 돌아 올 때까지 이 두가지 오판은 오랫동안 그를 묶고있는 족쇄와 같았다. 이번 대선경선에서도 이 족쇄는 계속 숙제가 되고 있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앞서 말했던 약점에서 김두관의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영남의 친노친문세력과의 역사적 단절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 단절이 복구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상상할 수 없는 파괴력이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의 대선경선 8명 후보 중에서 이 정체성을 갖춘 인물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초기 이광재후보가 어필했으나 정세균과 단일화로 중도사퇴했다. 결국 이 기회는 김두관에게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오랫동안의 정치적 유배로 인해 과거에 갖고 있던 인물경쟁력, 확고한 정체성, 민주당의 영남 지도자와 같은 강점이 많이 손상되었다. 따라서,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새롭게 부활하기 위한 도전과 초심이 필요하다. 이미 민주당에서 수 십년의 정치 역정을 걸어왔다. 그를 따라 다니는 수많은 수식어와 조직이 남아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는 것이 최대의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정치적 부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최대의 적은 과거로부터의 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박용진
첫째, 박용진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를 주목한다. 우선 세대의 대표성이다. 그는 민주당 6명의 후보 중에 막내에 속한다. 물리적 나이 뿐만 아니라 가장 세대적 특성을 표출하고 있다. 젊은 외모는 물론이고 복장도 정장보다는 캐주얼 재킷, 반팔 티셔츠, 스니커즈 등을 활용한다. 특히 남녀평등복무제와 같은 청년과 직결되는 핫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전략적 포지션이 청년 세대를 향하는 이유다. 둘째, 개혁성이다. 사립유치원의 정부 지원금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혹은‘박용진 3법’은 국민에게 개혁성을 각인했다. 또한,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사건 등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엄격한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등 재벌개혁에 대한 선명성을 갖추고 있다. 세째, 화려한 언변이다. 지난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이재명후보를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재명후보를 ‘김빠진 사이다’로 규정한 것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그의 정치는 진보정당에서 출발한다. 국민승리21,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리고 지금은 민주당이다. 따라서, 그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세력과 이질감을 보일 때가 있다. 예를들어 박원순, 조국 등과 같은 현안이 생겼을 때 민주당의 다수 입장과 다른 독특한 입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아직 당내 세력들과 접합점이 부족해 보인다. 결국 대선 경선에서 비전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 즉 조직도 필요하다. 하지만 최소한의 조직이 보이지 않는다. 정당은 한마디로 무리를 이루어 만드는 예술이다.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박용진의 기회는 역시 세대교체라는 바람이다. 후보들 간에 난투극에 가까운 인물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그의 새정치 공간은 넒어지고 있다.이 새로운 공간에서 새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이 난투극에 동참하는 것은 화려한 언변이라도 득점이 될 수 없다. 지난 예비경선토론에 대한 평가도 그렇다. 토론은 잘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 표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는 새정치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정치행태를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청년과 새정치를 향해야 한다. 여기가 승부처다. 만약 여기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진흙탕에 들어간다면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하나는 보수화이다. 지난 민주당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하나같이 다른 주자들이 그의 보수화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그 내용은 법인세·소득세 감세였다. 추측하건데 박용진은 중도로의 확장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 보수화는 존재 이유를 상실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과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다. 한마디로‘외톨이’혹은 ‘이방인’이란 인식이다. 민주당의 역사 위에서 새정치와 도전을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정치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3.이낙연
첫째, 이낙연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최고의 강점은 문재인정부의 국무총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이다. 특히 2020년 1월 국무총리를 사직하고 당에 복귀할 즈음 그는 친문진영의 대선후보라는 자리를 선점했다. 당시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대세론을 형성했었다. 결국 민주당의 4월 총선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휘해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8월에는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여기에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 등 다양한 정치적, 행정적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동아일보 기자와 수 차례의 당 대변인 경력에서 나오는 그의 언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누가 뭐라해도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는 당대표를 강행한 것이다. 설상가상 당대표를 맡은 후 치루었던 서울, 부산 보궐선거에서 완패했다. 결국 이낙연에게 당대표는 약보다는 독이 되었다. 지금도 민주당 주변에서 이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둘째는 올해 초에 있었던 이명박, 박근혜에 대한 사면논란이라 할 수 있다. 그를 지지했던 친문진영이 급격히 돌아서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사면에 대한 입장은 물론이고 이를 관철시키는 리더십과 스타일에 있어서도 내부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당대표가 되었던 지난해 8월부터 완만히 하강하기 시작해 올해 사면발언이 있어던 1월에 급격히 하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이낙연은 선두권에서 멀어지며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과 2강을 형성하고 있으니 항상 1위 탈환을 엿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재명이 추락하거나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낙연은 직접 발언을 않지만‘경선연기론’의 발원지도 이낙연일 수 밖에 없다고들 추측한다. 또한 많이 언급되는 것이 민주당의 결선투표제이다. 이낙연이 2위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한다면 결선투표에서 반이재명 연대를 통해 역전승을 노리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가장 위협적인 것은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2강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최문순 등 후발주자의 추격세가 간단하지 않다. 모 여권 유튜브 채널에서 수 만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를 보면 이낙연은 역전 당하거나 가파른 추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아직 경선일정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연기’ 관련 어떠한 결론을 낼지 그리고 그 변화가 또 어떠한 새로운 영향을 만들 것인지 궁금해진다.
4.이재명
첫째, 이재명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우선 대세론이다. 지난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당내 주자인 이낙연을 추월하면서 지끔까지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여야 대선후보 중에서도 윤석열과 2강을 형성 중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모두가 대선 1년 전에 당내외에서 1,2위권을 형성하며 대권을 쥐었다.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만이 경선 과정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후보가 된 경우이다. 따라서, 이재명은 당내 후보는 물론이고 최종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경기도지사로서 행정스타일이다. 보통은 ‘사이다’로 표현된다. 한마디로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이다. 이와 같은 스타일은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일 때 그가 직접 신천지 총회본부를 방문했던 장면이 가장 상징적이다. 공교롭게 이 시점에서 이재명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낙연을 추격하며 결국 추월에 성공했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이재명과 관련된 수 많은 사적 영역의 스캔들이다. 우선 그의 가족사를 둘러싼 수많은 스캔들이 보통사람들의 경험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불행한 과거를 담고 있다. 더불어 김부선과는 현재 재판 중이다. 이재명은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고 모든 오해가 풀렸다고 말하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이다. 왜냐하면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기준은 또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남시장, 경기지사라는 지방정부의 경험은 있지만 중앙정부 혹은 정당정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경기지사나 성남시장은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써 어쩌면 단독플레이가 가능하다. 특별히 견제받는 권력도 강하지 않다. 반면대통령은 다양한 중앙정부기관과 국회, 정당, 언론 등과 다양한 협업과 견제들이 작동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리더십 한계가 평가된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지금 이재명지사는 자신의 독자적인 리더십으로 당내에서 대세론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수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민주당 당내 세력이 이재명을 일사분란하게 돕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재명은 1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내외 반대세력을 통합하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직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가장 위협적인 것은 당내에 형성되어 있는 반이재명 기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친문진영으로 불려지는 그룹 중에는 그와 적대적인 그룹조차 존재한다. 따라서, 대선 경선을 둘러싸고 생길 수 있는 파열음인데 그 첫 번째가 현재 조성되고 있는 ‘경선연기론’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또 어떠한 문제로 갈등이 증폭될지 지금은 예상할 수 없다. 특히 대선 경선을 돌입하는 첫 단추가 그에게 가장 큰 위협요인 될 것으로 보인다.
5.정세균
첫째, 정세균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누가 뭐라해도 정세균은 현역 정치인 중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화려한 정치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우선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산자부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입법부와 행정부을 넘나들며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이러한 정치 경력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 종로구에서 상대당 대권잠룡 오세훈을 꺽으면서 재평가되기도 했다. 또한 그를 둘러싼 여의도의 인물 평가도 ‘스마일’, ‘젠틀맨’, ‘신사’등의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물과 능력 혹은 도덕성에 대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그가 국무총리를 사임 후 여의도로 복귀 할 때 민주당 대선후보 중 빅3으로 불리며 급부승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6선 동안 여러 차례 당 지도부를 맡으며 흔히 정세균 계보라고 불리는 의원 수는 당을 하나 더 만들 정도로 거대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지지율은 정체되며 최근에는 추미애, 박용진에게도 추월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서 그의 약점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대선출마의 명분이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 명분을 먼저 선점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와 지역은 물론 정치적 유산도 비슷하다. 둘째, 그 많은 조직을 거느렸지만 그 조직의 충성도가 강력하지 않다. 심지어 정세균 조직은 이중 삼중의 멤버십을 갖고 있다고 비웃기도 한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사실 정세균은 이낙연의 대체재 혹은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친문 세력이 이낙연을 지지했지만 그가 이재명에게 역전 당하며 정세균으로 옮겨 갈 것이라 보았다. 하지만 이낙연의 지지율은 오르락 내리락하며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결국 이낙연이 이처럼 일정한 위치로 버티면 정세균이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낙연이 사퇴하거나 급격한 충격이 있다면 그 차선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정세균은 누구보다 ‘경선연기’를 기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어려워졌다. 또한 최근 이광재와의 단일화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 또한 싸늘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정세균은 여의도 복귀 후 상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서 난황에 부딪히고 말았다. 어쩌면 추미애와 박용진에게 추격 당하면서 더 위기를 맞는 중이다. 이광재와의 단일화 효과도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정세균의 효용성에 대해 포기가 가장 최악의 순간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그 최악의 상황도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치는 냉정하기 때문이다.
6.추미애
첫째, 추미애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그는 우선 여성 정치인으로서 독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집권여당의 당대표, 법무부 장관까지 너무나 화려한 경력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발탁된 후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추다르크’,‘삼보일배’로 알려진 정치 스토리도 너무나 격정적이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지휘한 당 대표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문재인정부에서 조국장관 낙마 이후 검찰개혁의 특명을 받고 윤석열과 혈전을 치루었다. 사실 노무현대통령 탄핵 참여 이후 정치적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화려하게 부활했다. 법무부장관 시절 그의 강단있는 모습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이를 증명하듯 출마선언을 하자 바로 유력한 후보군에 진입했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그의 약점도 검찰개혁에서 나온다. 윤석열총장과의 끝없는 투쟁은 여권의 강성 지지층에게 팬덤을 형성했지만, 중도층에겐 상당한 피로감을 주었고 비호감을 키웠다는 점이다. 추미애는 자신의 출마로 윤석열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출마가 윤석열을 더 키워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민주당 에서도 몇몇 중진들이 이러한 의사를 표출했다. 또한 추미애의 강력한 우군이며 그를 도왔던 당내 인사들 대표적으로 김민석의원 등이 다른 주자를 돕거나 그를 떠나 있다는 점도 치명적일 수 있다. 한마디로 추미애는 당내에 자신의 독자적 세력을 갖춘 정치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오로지 현재 형성된 팬덤만으로 대선경쟁을 뚫기는 역부족이다. 다시 말해 그의 최고 약점은 자신을 도울 마땅한 장수들이 없다는 점이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추미애는 이재명과 이낙연의 양자구도가 깨어지는 지점을 노릴 수 있다. 만약 이낙연 전 총리가 이재명지사와의 양자구도를 버티지 못하거나 악재를 만나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낙연과 더불어 문재인정부의 내각에 있었기 때문에 문재인정부의 계승과 친문세력이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은 기회가 온다면 야권의 윤석열과의 대척점에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결국 그의 위협요인은 윤석열과 상대적 관계이다. 만약 윤석열현상이 신기루이고, 추미애의 출마가 윤석열을 압박한다면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윤석열이 지금처럼 야권의 유력후보로 존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추미애의 효용성은 상실된다. 아마도 그의 후퇴를 종용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또한, 그가 끝까지 완주를 목표로 나온 것이 아니라 특정후보를 돕거나 자신의 다른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나왔다는 풍문들이다. 이 풍문이 거세질수록 그의 입지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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