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3일 오후 10시 30분 KBS 주관으로 열리는 첫 대선경선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총 4차례 진행되는 TV토론은 본경선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의 승부처라 할 수 있다. 김두관 의원은 소개 시간에 “험지에서 온몸으로 싸워온 김두관”이라는 표어를 외치며 등장하며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의원은 공통질문인 ‘왜 내가 적임자인가’라는 질문에 “예비경선에서 후 나뉜 당을 하나로 묶을 후보는 김두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점을 언급하며 “영남에서 이겨본 사람은 나밖에 없고, 떨어져본 사람도 나밖에 없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영남에서도 당선됐고 수도권에서도 통하는 유일한 사람”임을 강조했다. 또 김두관 의원은 “나는 당이 요구하면 기꺼이 온몸을 던졌고, 어디든 가서 패배하고 또 승리했습니다. 제가 가장 민주당다운, 정통성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질문된 정권재창출 전략에 관해서도 “민주당이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고, 잘한 것은 더 잘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선 승리 전략”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충분히 안정시키고, 개혁은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에 강한 자신의 경쟁력이 영남 선거를 통해 입증되었다며, “저의 경선 승리가 곧 우리당 정권재창출 최고의 전략”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방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질문에도 “수도권 일극주의를 해체하고, 전국에 서울과 같은 도시를 5개씩 만들어야 한다”며,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통한 분권국가만이 국가 경쟁력”임을 강조하며 강력한 분권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상호토론에서 김두관 의원은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에게 부동산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이재명 도지사에게는 “계곡정비가 이 지사의 큰 업적으로 알려져있는데 당에서는 남양주시장에게 정책대상을 주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에게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구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토론 내내 당 전체를 포괄하면서도, 중간중간에 타 후보들에게 뼈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 9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만큼, 주도권 경쟁 방식의 심도있는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편, 김두관 의원은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으로 젊은 시절 씨름 사진을 내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두관 의원은 “이때 유일하게 뒤집기로 이긴 씨름”이라며 “뒤집기 한 판으로 경선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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