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은 79.4%였다. 제20대 대선(77.1%)보다 2.3%포인트나 오른 수치이고, 제18대 이후 이어지는 대선 투표율 반등의 추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겉으로만 보면 “한국 민주주의의 참여열기는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간한 투표율 분석 보고서를 조금만 들춰보면, 이 높은 투표율 뒤에 어떤 세대가, 어떤 지역이, 어떤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떠받치고 있는지가 훨씬 복잡한 얼굴로 드러난다. 이 글은 해당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21대 대선 투표율 구조를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대선에서 확인된 것은 “전 국민적 참여의 확대”라기보다 “고령화된 유권자 구조 위에서 중·노년층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에 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