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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옹심이 3

[맛집③-2] 감자 꽃 필 무렵감자전, 추억에서 혜안을 얻다.

감자전, 추억에서 혜안을 얻다. 감자전은 종종 감자적, 혹은 감자부침으로도 불리곤 한다. 껍질을 벗긴 감자를 잘게 갈아 풋고추나 부추를 섞어 부친다. 신선한 식자재도 중요하지만 강판 등을 이용하여 으깨거나 문지르는 방법에 따라 식감이 판이하기 십상이다. 제철에 제맛이거나 제격이지만 집집마다 다양한 맛을 계절별에 따라 음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혹은 그렇기에 어디로 갈지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 음식문화에는 언제나 개별적인 추억이 있기 마련이다. 감자전 부치는 집안 곳곳에는 초대받은 손님이건 불청객이건 그들만의 연회를 흥청망청 즐겼다. 예나 지금이나 그 음식 맛에는 재래시장의 시끌벅적한 활기가 있고 마을 부녀회 어머니들의 왕성한 입담이 있다. 어릴 적 어머니는 동료 부녀회원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맛집③] 감자에 싹이 나서...감자, 강릉과 세계를 상호 교차시키다.

감자에 싹이 나면 희망이 잉태된다. 감자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나타났던 현상이다. 그것이 세계 음식문화의 역사에 나름의 위상을 자리매김한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또한 강릉이 세상에 큰 울림을 전하는 수단들 중 하나일터다. 강릉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중에는 감자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문화가 많은 탓이다. 감자, 안데스에서 꽃피다. 세계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음식문화 중 하나가 감자다. 그것의 원산지는 이른바 라틴 아메리카의 안데스 고원이다. 오늘날의 볼리비아와 페루사이에 걸터앉은 그 고원에서 잉카 문명의 초석이 다져졌고 기원 전후로 추정되는 감자 모양의 토기, 감자를 그린 항아리 등 다수의 유적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신대륙 재발견’ 이후 감자의 ‘전래 동화’는 다분히 ‘유럽 중심적’이었다. 아프리카..

[강릉뉴스, 볼거리 100선 ①] 용궁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만난 “바다부채길”

웰컴 2 강릉 - 강릉의 과거와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오늘날 우리는 좀 더 복잡한 생활리듬으로 살아가는 탓에 그 리듬에 맞춰 다양한 조합으로 여장을 꾸리기도 한다. 수많은 아웃도어 패션들이 난무하면서 입을 거리도 가시적인 생활권에 들어온 마당에, 어떤 볼거리 혹은 어느 쉼터라는 질문은 여정을 구상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한층 복잡하게 한다. 맛 집 멋 집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볼거리 퍼즐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밀려오는 허전함을 떨치기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애초부터 천부적으로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인간 본연의 ‘자연향유권’은 사유 재산 보호라는 미명 아래에서 심각하게 침해되었고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해돋이, 달맞이, 수려한 자연 풍광을 ..

강릉이야기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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