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진영의 맏형으로써 리더십을 보여줘야(민주당 중앙위원회에 참여하며)

세널리 2010. 2. 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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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이제 118일 남았다. 모두가 우리에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분의 대통령을 보낸 후 민주당의 지도력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진영의 대표정당으로서 흩어져있는 민주개혁진영을 하나로 모아, 대다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는커녕 계속되는 분열과 혼란을 지속하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국민심판의 장이 활짝 열리고 있는데 우리의 대응과 준비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지금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당 내부의 사소한 분열과 비판은 즉각은 중단되어야 한다. 나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진영이 분열되어 패배하는 결과 역시 없어야 한다. 

나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의 요구에 따라 앞서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했다. 나로부터 단일화의 불씨를 피워내고 다른 지역에서도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기를 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역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 내부의 지도력은 물론이고, 민주진영 전체속에서 민주당이 맏형으로서의 지도력을 얻지 못하는 한계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어찌되었던 2곳의 승리로 인해 민주당이 면피했다는 평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지난 번의 결과를 반면교사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복안과 의지를 세워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는 이후 치루어질 대선의 연패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은 매우 복잡한 구도로 발전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이 창당함으로써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진영의 단일화는 더욱 복잡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 시민사회 등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단일한 전선으로 모아내면 승리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단일한 전선으로 모아내지 못하면 전멸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야권단일후보가 한나라당후보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야권단일후보가 이름은 쉽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피나는 산고의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것은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수도권)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전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우리는 보다 강력한 결의와 전투의지를 모아야 한다. 당의 지도부는 승리할 수 있는 복안을 제시하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야 한다. 우리가 하나되지 못하면 민주진영의 단결은 더 요원한 것이다. 당 내부에 있을 분열과 혼란의 씨앗이 있다면 하루속히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민주진영의 맏형으로써 보다 대승적인 결단과 리더십으로 민주진영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우리의 비전과 구상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믿고 단호하게 뚜벅 뚜벅 걸어가는 민주진영의 맏형으로써의 리더십을 보여주면 된다. 이번 중앙위원회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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