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일 간 전국을 순회하는 2018평창동계림픽 성화봉송이 벌써 12일차에 접어들며 경남 거제행진을 이어갔다.
첫째날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둘째날과 세째날은 한반도의 최남단 제주를 경유했다. 제주 탑동광장에서 성산일출봉의 성화봉송은 제주 상징 해녀들이 바닷길을 통해 건너는 이색적인 광경을 만들었다.
네째날은 부산에 도착했고 구포역, 구포시장, 대티터널입구, LG마린타워, 북항을 순회하며 6일까지 부산 전역 147Km 구간을 달린다. 5일차 오늘은 자갈치역, 부산역, 금강공원, 사직실내체육관을 지나 송상현광장에서 모듬북 공연, 국악관현악 및 무용공연, 연화행사 등 부산시민과 축제를 펼쳤다.
5일차 성화봉송은 부산의 랜드마크인 자갈치 시장이 위치한 자갈치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남포역, 중앙역, 부산역 등 부산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부산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총 150명의 주자가 63.8km에 이르는 봉송을 통해 첫 날 다 나누지 못했던 온기와 열정을 전파했다.
첫 주자로는 25년 여 간 자갈치 시장에서 일한 이영림씨가, 마지막 주자로는 부산 동계스포츠 발전에 힘써온 박만영씨가 달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남자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 선수와 2016 리우 패럴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수영 3관왕을 차지한 조기성 선수, 부부동반 마라톤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운 서광수씨도 주자로 참여했다. 가수겸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2AM 멤버 임슬옹도 이날 2018평창올림픽의 성화봉송 대열에 함께했다.
이날 봉송은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지역축하행사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축하행사는 화려한 민속 공연과 멋진 퍼포먼스가 함께 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부산지역무형문화재의 ‘동래야류 탈놀음’과 부산 동래 지역 양반들의 춤인 ‘한량춤’ 등 전통적인 공연들이 펼쳐졌다. 성화봉송과 지역축하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부산 성화봉송을 축하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6일차 성화봉송은 부산에서 계속되었다. 송상현광장, 해운대 요트선착장, 광안대교, KT송정타워를 지난 성화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되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성화도착 환영행사, 사자무 탈놀이, 올림픽 성공기원 합창이 이루어졌다.
부산의 마지막 성화봉송은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배경으로 요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 절정에 달했다. 4일에 시작한 부산 성화봉송은 총 405명이 참석했다. 이제 성화는 부산 여정을 마치고 울산을 향하고 있다.
7일차 성화봉송은 경남 의령 사랑의집을 찾았다.
'찾아가는 성화봉송'은 성화봉송 총 101일간의 여정 중, 13일 동안 사회적 귀감과 공감을 제공하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치유와 배려’의 온기를 전달하고, ‘희망과 도전’의 불꽃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의령 사랑의 집은 여성 지적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설립된 기관이다. 소속원들을 위해 직업재활 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핸드벨 연주단 ‘소리샘벨콰이어’가 작은 연주회를 진행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화봉송은 다시 울산으로 향한다.
8일차 성화봉송은 울산이다. 3일동안 울산 시민들과 함께한다. 울산시청, 고래박물관, 태화강대공원, 울산대학교 등 울산 전역 135.6㎞를 돌며 울산에서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첫 봉송은 억새군락지 간월재에서 시작되었다. 이광식 울산시자전거연맹 부회장이 첫 주자로 성화를 봉송했으며 산악자전거팀이 함께 달렸다. 대한민국 전역으로 간월재의 가을이 아름답게 전달하였다. 성화는 반구대 암각화, 울산종합운동장을 지나 울산시청에 도착했으며 울산시청 햇빛광장은 성화 도착을 축하하는 시민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9일차 내일은 울산시청을 출발하여 고래박물관, 울산종합운동장, 태화강 느티공원 등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9일차 성황봉송은 울산시청, 야음장생포동 주민센터, 장생포초등학교, 고래박물관, 울산대교, 남목삼거리, 현대중공업, 문현삼거리, 현대자동차,종합운동장을 거쳐 태화강대공원에 도착하여 그 여정을 마쳤다. 이날 성화봉송의 하이라이트는 동해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대왕암에서 치켜든 성화라 할 수 있다. 이틀째 울산은 태화강대공원에서 취타공연단의 연주와 울산 12경을 표혀난 영상미디어아트와 함께하는 시민축제로 마무리 되었다.
10일차 울산에서의 성화봉송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여정은 태화강역, 간절곶 소망우체통, 번영교 입구, 문수경기장 앞을 거쳐 울산대공원 정문광장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성화봉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동해안 최고의 해맞이 장소인 간절곶이 되었다.
간절곶은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일출 여행지로 꼽힌다.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정동진보는 5분 먼저, 호미곶보다는 1분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언덕 꼭대기엔 하얀 등대와 커다란 옛날 우체통이 서 있는데 성화봉송은 그곳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다.
11일차 김해 성화봉송은 장유부영아파트를 시작으로 가야테마파크, 수로왕릉, 김해경운중학교을 지나 대성동고분군에 도착했고 성화 도착 축하행사로 수로왕과 허항후의 사랑이야기 뮤지컬과 김해 오광대 공연, 사자무 들이 펼쳐졌다.
경남은 11일 김해를 시작으로 거제시(12일), 통영시(13일), 창원시(14일), 창녕군 (15일), 진주시(17일) 6곳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곳곳마다 이색인 성황봉송이 계획되고 있는데 한산도 거북선 및 케이블카 봉송, 해군사관학교 군함 봉송, 창녕 우포늪 이마배 봉송, 사천 블랙이글스 에어쇼 봉송 등이 계획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12일차 경남 거제 성화봉송이 거가대교를 시작으로 총 12.7km를 71명의 주자가 완주했다. 거가대교에서 출발한 성화는 옥금당, 장평오거리를 거쳐 마지막 장소인 거제시청에 도착했다. 거제시청에선 고려 의종무, 판굿, 거제 해녀 노젓는 소리, 오케스트라 및 소년소녀 합창 공연으로 2018평창동계올림 성공을 기원했다. 이제 성화는 한산대첩의 고장 통영으로 향한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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