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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원대 가상화폐 피라미드 금융사기 총책 송환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18. 2. 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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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청장: 이철성)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에서 3,200억 원대 통신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이고 해외로 밀항 후, 다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에서 금융 피라미드 사기 조직을 구축, 가짜 가상화폐 판매를 미끼로 35,974명으로부터 1,552억 원을 편취한 도피사범 A씨(특경법 사기 등 수배 10건, 특경법 사기 등 전과 5범)를 어제(1.31.) 송환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A씨(46세,남)는 금융 피라미드 사기 조직의 온라인 거래소 총책으로, 이미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국내에서 통신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3,200억 원의 상당의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었다.




피의자는 국내 범행 이후, 2006년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망을 피해 여권을 위조,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하였다.

이후 피의자는 또 다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약 1년간 국내외 공범 30명과 함께 필리핀을 근거지로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범행을 벌였다.

피의자는 이 피라미드형 범죄 조직의 온라인 거래소 총책으로서, 필리핀 마닐라에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린 후 사실상 시중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고 서울 강남 등에 투자센터(22개소)를 개설,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약 1년간 투자자 35,974명으로부터 1,552억 원을 편취하였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공범 30명 중 28명 검거, 이 중 6명이 구속되었으며 구속된 공범 중 1명은 지난 2017년 12월 14일 필리핀 국외도피사범 전세기 단체송환을 통해 국내 송환(미검 피의자 2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 발부, 추적 중)했다.

경찰청에서는 필리핀에 은신 중인 피의자의 소재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던 중, 마닐라에서 소재 첩보를 입수, 2017년 3월, 한국 경찰관으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을 마닐라에 파견하였다.

파견된 공동조사팀은 경찰주재관․코리안데스크 담당관과 함께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이민청 직원 십여 명과 긴밀한 검거 작전을 통해 피의자를 검거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항상 현지인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는 점을 고려, 피의자가 총기 소유자가 입장할 수 없는 대형 호텔에 입장하는 순간, 검거하였다.

당시 필리핀 현지 언론에서도 범죄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 피의자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검거 장면을 대서 특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검거된 피의자를 국내로 송환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마닐라 외국인수용소에 구금된 피의자가 국내 송환을 강력히 거부하는 가운데, 현지 사법절차 특성 상 피의자 송환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이 때, 지난 12월 국내 최초로 실시된 필리핀 국외도피사범 전세기 단체송환을 바탕으로 더욱 공고화된 필리핀 법무부․이민청 등 현지 사법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빛을 발했다.

특히, 국제공조수사 활성화를 위해 경찰청 외사국장이 필리핀 방문(1.22~1.26.) 중 법무부 고위급 관계자와 회담(1.23.)에서 즉석으로 피의자에 대한 송환을 적극 요청, 현장에서 바로 송환이 성사되었다.

송환이 결정된 직후, 경찰청에서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신속히 호송단을 준비, 필리핀으로 파견하였다. 이후, 호송관들은 귀국행 국적기에서 피의자의 신병을 인수받아 체포 영장을 집행, 무사히 한국 땅으로 송환하였다.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총경 임병호)은 이번 송환은 ‘국내 수사기관과 경찰주재관․코리안데스크, 그리고 현지 사법기관이 유기적으로 긴밀히 협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필리핀으로 도피한 중요 도피사범들의 검거를 위해 현지 사법기관과 지속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해외를 거점으로 한 범죄와 도피사범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 및 검거․송환을 통해 교민 사회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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