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평창동계올림픽

김예진·이유빈, 쇼트트랙 女 대표팀 막내

세널리 2018. 2.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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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쉴 때는 먹방 투어 즐겨” / 이유빈 “방탄소년단은 나의 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3000m 계주 결승 경기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지난 10일 김아랑·최민정·심석희·이유빈·김예진 선수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 출전하여, 우여곡절 끝에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7일 최민정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상황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1000m 경기와 계주 결승전에 기대가 모인다. 그 중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계주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대표팀의 막내 라인 김예진과 이유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예진>

<이유빈>


7살 때, 사촌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타다가 쇼트트랙에 입문한 김예진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김예진은 2016/2017 시즌 월드컵 5차 대회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6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김예진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앞날이 기대되는 실력을 지닌 선수다. 주 종목은 500m로 빠른 스타트가 강점이다. 김예진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2017/201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다. 당시 팀을 옮기면서 이전보다 운동량이 많아졌다. 신경써야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압박감이 커졌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극복했다”고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단단한 내공이 보이는 대목이다.

스케이트장에서 주는 사탕을 받기 위해 스케이트를 타다 쇼트트랙을 시작했다는 이유빈은 2001년생으로 대표팀의 귀여운 막내다. 이유빈은 지난 10일에 펼쳐진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신기록을 세우고 1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준 바 있다. 이유빈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서도 힘들다.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사명감을 가지고, 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담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유빈 역시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유빈은 2017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3위에 올랐다. 또, 첫 시니어 무대인 2017/2018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인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해왔다.

두 사람은 대표팀의 막내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김예진은 “쉴 때는 맛집을 찾아다닌다. 특히 닭발, 삼겹살, 케이크,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유빈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쉴 때면 방탄소년단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지민 씨의 팬이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또, 김예진은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 정말 간절히 따고 싶다. 단체전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또, 이번 올림픽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유빈 또한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해내고 싶다. 그리하여 쇼트트랙 단체전 금메달을 꼭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예진과 이유빈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보여줄 3000m 계주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또한 계주 금메달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금빛 레이스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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