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야기

화천군, 수상종목 전지훈련지 각광

세널리 2019. 7.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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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이 지리적 잇점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으로 매년 수십 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화천군은 북한강과 파로호 등을 끼고 있어 사계절 내내 조정과 카누 등 수상 스포츠 전지훈련단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모두 27개 조정·카누팀 231명의 선수단이 짧게는 사흘, 길게는 20일씩 화천에서 물살을 가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1만 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조정 국가대표 팀들은 7월에도 화천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이 기간 훈련단은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이용했다. 화천군은 이들이 사용한 숙박비와 식비, 간식비만 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322팀, 연인원 2만5,006명이 화천을 방문했다(2017년 2만699명). 이들이 직접 사용한 현금만 약 19억8.800여 만 원으로 집계됐다.

화천군은 올해 연인원 2만6,000명 이상을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훈련단 유치를 위한 홍보물 제작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화천지역은 북한강 훈련장소와 숙소와 식당이 밀집한 화천읍 내 간의 거리가 5분 이내로 가까워 훈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북한강 바로 옆에 실내 체육관을 비롯해 생활체육공원, 잔디구장, 육상트랙은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완비한 전지훈련단 전용 실내훈련센터 등 최고의 기반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총연장 70㎞에 달하는 사이클 훈련코스도 갖추고 있다.

특히 2013년 건립된 화천체육관 지하에 국내 최초로 실내 조정 훈련시설인 로잉탱크까지 마련했다. 로잉탱크는 겨울에도 선수들이 물살을 헤치며 훈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화천군이 훈련단 유치 못지 않게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전국 규모의 조정, 카누대회 유치다.

군은 매년 4월 화천 평화배 전국조정대회, 6월 화천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를 북한강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두 대회에 수 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 상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오는 9월에는 전국조정선수권대회와 생활체육조정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지훈련단에게 생수와 간식을 지원하고, 훈련을 돕기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스포츠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상경기 회복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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