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대장동이 대선 승부 가를까?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1. 10. 1. 19:04
728x90
반응형

2022대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0월 10일에 국민의힘은 11월 5일에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정세균, 김두관이 사퇴하고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대체적인 판세는 이재명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10월 8일 4명의 후보로 압축하는데, 대체로 윤석열과 홍준표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결국 2022년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 혹은 이재명과 홍준표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선을 5개월 앞두고 대략의 대진표가 완성되는 중이다. 이 가운데 2022년 대선정국을 통째로 흔들 대형이슈가 등장했다. 바로 대장동 이슈이다. 모든 이슈들이 뒤로 밀려나고 온통 대장동을 둘러싼 의혹이 전 언론을 뒤덮고 있다. 아마도 2022대선은 대장동 이슈가 승부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 최고의 이슈는 고발사주 이슈였다. 고발사주 사건은 검찰이 야당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으로 윤석열과 직결된다. 여기에 검찰이 윤석열 장모 재판에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윤석열이 사면초가에 놓이는 듯 했다. 그런데 대장동 이슈가 불거지면서 고발사주 이슈는 전면에서 사라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유력후보인 윤석열을 공격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장동 이슈를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아마 민주당은 대장동 이슈보다는 고발사주와 장모로펌 이슈를 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장동 이슈가 2022년 대선 승부를 가를까? 일단 상식적으로 대장동 이슈가 급부상하며 이재명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대부분 지지율에 변화가 없거나 혹은 오히려 이재명에 대한 지지가 더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몇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아직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 둘째, 대장동 이슈가 이재명에 대한 주목도를 더 높여주고 있다. 셋째,  전 국민의힘 곽상도의원 아들이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에 취업하고 퇴직금 50억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곽상도의원 뇌물 사건으로 이슈가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대장동 이슈 관련 국민의힘 관련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결론적으로 대장동 이슈가 대선구도를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만들며 오히려 이재명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까? 최근 대장동 이슈의 키맨이라 할 수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검찰에 체포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사실 민주당과 이재명의 입장에선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이 밝혀진다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이다. 그 정치적 타격 또한 상상할 수도 없다. 내용에 따라선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장동 이슈가 어디로 흘러갈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론 이재명게이트보다는 곽상도를 비롯하여 국민의힘게이트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이재명은 자신의 공공개발 노력을 막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요약하면 국민의힘, 개발업자, 법조인으로 형성된 기득권 카르텔이며, 이들과 맞서 시민의 이익을 지킨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어쩌면 대장동 이슈가 이재명을 돕고 있는 형국이다. 이재명은 자칫 위기일 수 있는 상황을 기회로 바꾸어 놓았다. 한마디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성과를 홍보할 기회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1차전은 이재명의 승리로 보인다. 앞으로 대장동 이슈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싸움의 승자가 2022년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 명백하다. 모든 국민의 관심이 대장동에 집중되며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누가 마지막까지 승자가 될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싸움의 승자가 마지막까지 웃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릉뉴스 webmaster@gangneungnews.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