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총선, 윤석열 정권 중간평가...확실한 친정체제?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당원권 1년 정지의 추가징계를 받았다. 또한 이준석이 신청했더 모든 가처분신청도 각하․기각되면서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체제로 굳어졌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말만 집권여당이었지 사실상 식물정당이었다. 오랜만에 국민의힘이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체제가 계속 되고있다. 이준석 여진도 남아있고, 지도체제도 비대위로 불완전 상태이다. 결국은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서야 비로소 집권여당으로서 리더십을 세울 수 있다. 결국 또 다시 새로운 권력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권력싸움의 2라운드, 당권투쟁
대선 이후 국민의힘 권력싸움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이 이준석을 제거하는 투쟁이었다. 하지만 이건 1라운드에 불과했다. 이제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이 이준석을 제거한 최종목표도 바로 당권투쟁에 있다. 그래야 2014년 총선을 자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2014년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벽한 친정체제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더 복잡하며 거친 투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준석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준석 사태가 일단락 되자 김기현의원이 당권투쟁의 첫 포성을 올렸다. 김기현은 안철수의원을 향해 “10년 동안 합당, 탈당, 창당 등을 한 8번 반복하셨던데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우리당의 아직 잉크도 안 말랐다”는 원색적인 공격을 했다. 한편, 안철수의원 역시 당 대표 도전의 명분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정치적 결단 중 가장 잘한 일은 文과 결별한 것”이며, “가장 최전선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이라 강변했다. 안철수는 당내에서 흔들리고 있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총선 승부사로 자신을 규정했다.
“결국 윤심인데...김기현과 안철수 글쎄”
여의도에 떠도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이 그 시련 속에 이준석을 제거했는데, 이후 당권을 친청제제가 아닌 남에게 맡길 것인가? 이 물음에 답변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흘러갈까?
먼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 하지만 당내 평가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단순히 국민 여론에 불과할 뿐 막상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승민-이준석 연합도 거론되는데 그 파괴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당내 그룹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윤상현의원, 조경태의원, 나경원 전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이건 누가 보아도 윤석열 대통령 친청제제 보다는 대리인 혹은 관리체제이다. 또한 이 선택은 2014년 총선전략에서도 혁신성이 떨어져 보인다.
2014년 총선, 윤석열 정권 중간평가...확실한 친정체제?
결국 최근에 들어 등장하는 이름들이 있다. 권영세, 한동훈, 이상민, 원희룡 장관과 같이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인사들이다. 여기에 2선 후퇴한 권성동, 장제원의원 등도 아직 불씨가 살아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 그룹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 왜냐하면 2014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결국 윤석열 정권의 성공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대통령과 당의 일체감을 높여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며, 201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윤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권영세와 원희룡 정도가 당권을 향하고, 한동훈과 이상민 등이 총선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러나 이러한 친정체제 역시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선택하기 힘든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은 새로운 제2라운드 권력투쟁이 시작되었다. 벌써부터 전당대회 시기와 룰을 둘러싸고 옥신각신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준석을 제거했던 과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본격적인 진짜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제거했던 것처럼 새로운 당권투쟁도 또 얼마나 격심한 투쟁이 될지 깊은 우려가 앞서는 것은 기우일까?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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