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일 뭐해

[뉴스1 인터뷰] 조원C&I 정치여론연구소 소장 홍준일

세널리 2015. 7. 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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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방한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5.5.18/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마윈과 세번 만남에는 청년일자리, 소비 키워드 
아소다로 만나서 "기는 한국" 경각심
애증의 이주열..설전 속 부양책 맞짱구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유관부처 관계자, 시장 상인, 국회의원들. 업무상 당연히 만나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특별한 장면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마윈(馬云)회장과 조우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스타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청년들이 선망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최 부총리는 지금까지 마윈을 세 차례 만났다. 국내에서 두번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한번이다.

최 부총리와 그가 만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마윈이라는 이름 속에는 창조경제, 청년일자리, 중국 내수진출이라는 키워드가 담겨있다. 최 부총리가 경제수장으로서 추구해온 핵심 가치들이다. 

마윈 회장이 지난 5월 방한 했을 때 TV 카메라 앞에 최 부총리와 나란히 앉았다. 대학생과 대화의 자리를 함께 한 것. 최 부총리는 마윈 회장앞에서 눌변가로 비쳤다. 마윈 회장은 달변가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명확한 메시지와 함께 유머감각도 탁월하다.

최 부총리는 담담하지만 차분하게 설명했다. 한국 대학생들이 마윈과 같은 창업자가 되는데 정부가 뒷받침 해주겠다는 믿음을 주려 노력했다.

최 부총리는 일본 이야기를 자주했다. 지난 1년동안 일본에 대한 평가도 크게 바뀌었다. 최 부총리는 아베노믹스의 첫번째 화살인 재정확대에 대해 "값비싼 윤전기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지난달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뛰어가는 일본, 기어가는 한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아소다로 일본 경제부총리를 만나기로 한 몇시간 전 회의에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일본 도쿄시 미타홀에서 열린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5.5.23/뉴스1 © News1일본에서 최 부총리를 만난 아소 부총리는 "노동과 기업부문의 긍정적인 회복세가 소비증가를 유발해 경제의 선순환을 유발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소개했다.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침체인 우리의 상황과 대비된다. 

아소다로를 만나는 장면에는 '잃어버린 20년'과 아베노믹스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일본의 전철을 밟으면 안된다는 각성과 함께 강력한 통화 재정정책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 부총리의 1년을 생각할 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빼놓을 수 없다. 거시경제를 책임지는 두 수장은 다른 듯 닮았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를 은근히 압박하는 발언으로 한은을 자극하기도 했다. '척하면 척' 이라고 말해 독립기관인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이 총재도 지지 않았다. "경기 회복에 재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수 있는 사람은 신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은을 흔들지 말라는 얘기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해 최 부총리의 3% 사수 의지를 꺾어놨다. 그러나 기재부의 부양책에 따라 기준금리를 잇따라 내림으로써 통화정책의 보조를 맞춰 왔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심의중인 이때 “추경이 계획대로 확정돼 적기에 집행된다면 성장률 0.3%포인트 제고 효과가 있다"며 국회 조기 통과를 거들었다. 

조원C&I 정치여론연구소 홍준일 소장은 "정치인의 만남 속에는 전략이 숨어있는데 상대와 나를 동질화 시킴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단점을 감출 수도 있다"며 "최 부총리가 마윈 회장이나 아소다로 부총리를 만나고 이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 역시 청년 일자리, 경기부양같은 자신의 경제정책과 가치관을 대중에게 알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4.10.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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