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정치

민병희 교육감, "정쟁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18. 1. 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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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문진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17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각계각층의 정쟁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23일 오후 발표했다.

호소문은 “얼마 전까지 우리는 하루하루 전쟁의 위협에 내몰렸고, 유럽의 일부 국가는 올림픽 불참을 거론하기까지 했다”며, “IOC와 정부, 각계의 노력으로 평화 분위기로의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참가가 뒤늦게 확정되면서 합의 과정에서 아쉽고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강원도민으로 그리고 국민으로서 평화의 실마리를 놓치지 말고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로 이어가려는 여러 나라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서울 올림픽 때에 여야가 일정기간 ‘정치 휴전’을 선언했던 기억이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올림픽 성공이 세계 평화로 이어져,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와 통합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 소 문]

올림픽의 위대한 유산 – ‘평화’와 ‘통합’입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하루하루 전쟁의 위협에 내몰렸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올림픽 불참을 거론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IOC와 정부, 각계의 노력으로 평화 분위기로의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며 온 마음으로 기뻐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참가가 뒤늦게 확정되면서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이라는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조금 아쉽고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아쉬움 대로 평가하더라도, 올림픽을 개최하는 강원도민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가 간신히 잡은 이 평화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고 큰 줄기로 살려 나가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단순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목매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교류 확대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로 이어가려는 여러 나라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사회 일각에서 정쟁이 깊어지는 것 같아 우려를 표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의 차이를 극복 못 하고 올림픽에서 도리어 감정의 앙금을 쌓게 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통합과 세계 평화라는 이번 올림픽의 가장 값진 성과가 상처 입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과거 서울 올림픽 때에는 당시 여야가 일정기간 ‘정치 휴전’을 선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만들어 주기를 호소합니다. 그 결과로 세계적 평화를 불러오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와 통합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8. 1. 23. (화)

                               강원도교육감 민 병 희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진기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응섭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치수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영호

동해교육지원청 교육장 홍경식 삼척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혜경

태백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재하 홍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변금옥

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양경희 영월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순걸

평창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양규 정선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종근

철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오흥금 화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장승조

양구교육지원청 교육장 정덕화 인제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세헌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종봉

김홍기기자  kkk68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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