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혈전을 펼친 강원FC가 R리그 무대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강원FC는 10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R리그 2017 22라운드 성남FC와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낮은 기온과 비바람이 불어친 악조건 속에서 강원FC의 신예 선수들은 투지를 뽐냈다.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는 저력으로 두 번의 득점을 만들어 극적인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강원FC는 5월 23일 R리그 성남전 3-1 승리에 이어 올 시즌 R리그 성남상대 무패 기록을 만들었다. 10월 24일 R리그 서울전 3-1 승리에 이어 3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강원FC는 경기 시작 전 발표한 선발명단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테스트 선수 없이 11명의 선수를 모두 강원FC의 선수로 채워 넣어 끈끈한 조직력을 통한 완벽한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임찬울, 안상민, 신영준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안수민, 이태민, 유청인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정진, 안지호,박천호, 백종환이 나서 힘을 더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모근이 꼈다.
베테랑 선수들의 출전이 힘이 됐다. R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주장 백종환과 안지호, 신영준은 무게감을 더했다. 오른쪽 수비수로 출장한 백종환은 후반17분까지 62분의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오른쪽 측면을 든든하게 지키며 큰 고함으로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전반 15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첫 번째 득점에 간접적인 도움을 기여했다. 박천호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성한 안지호는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신영준은 측면 공격수로 나서 후반 28분 안중근과 교체될 때까지 임찬울, 안상민과 함께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와 저돌적인 공간 침투로 힘을 보탰다.
강원FC는 전반 초반 상대에게 실점했지만 안상민의 동점 골로 따라붙었다. 전반 15분 임찬울이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신영준은 백종환에게 공을 전달했다. 백종환은 지체없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떨어졌다. 찰나의 순간 안상민은 빠른 침투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네 명의 선수가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득점에 성공한 강원FC는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역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변수로 등장했다. 낮은 기온과 더불어 강한 비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는 강하게 몰아쳤다. 상대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은 어렵게 돌아갔지만 강원FC는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실점한 지6분 만에 다시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9분 강원FC는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 구역에서 간접프리킥을 얻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한 강원FC는 득점이 필요했다. 안수민이 키커로 나섰다. 안수민은 직접 슈팅보다 임찬울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임찬울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고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악조건 속에서 만든 극적인 득점은 강원FC에게 R리그 무대 승점 추가와 성남전 무패 기록을 가져다줬다. 팀의 첫 번째 득점을 기록해 올 시즌 R리그 무대 4골을 기록한 안상민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전반부터 힘든 경기였다. 다행히 골을 넣어 어려웠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R리그 무대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강원FC는 오는 14일 청평 서울 이랜드 클럽하우스 훈련구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2017시즌 R리그 최종전을 갖는다.올 시즌 신예 선수들의 활약 속 R리그 무대 선전을 펼친 강원FC는 서울 이랜드 원정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Jason Choi 기자 antisys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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